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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구 `치맥 페스티벌`이 시사하는 것
 
편집부   기사입력  2017/08/27 [18:51]

 울산 중구청이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시행한 `2017년 태화강 치맥 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은 이구동성 관광자원화 가능성에 동의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 여름철을 보내며 시민들이 강변에 모여 즐기는 정도로 치부될 수 있는 행사가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지난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여름을 마지막 보내면서 그 지역 주민들이 강가에 모여 음식과 술로 마지막 더위를 달래곤 했다. 그를 통해 지역주민들은 공동체 의식을 다졌고 고유의 예절 의식과 상부상조 정신을 간직했다. 하지만 산업화 근대화 시대를 거치면서 이런 고유의 모습들이 하나 둘 사라졌다. 


어제 끝난 중구 치맥 페스티벌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를 옛 강가 나들이로 몰아간 것이다. 비록 그런 관습이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피에, 머리에 잔존해 있었다 어느 날 태화강바람을 타고 되살아나 사람들의 마음에 평안과 안식을 가져다 줬을지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조그만 지역 축제행사에 13만 명이나 몰렸을 리가 없지 않는가. 이렇게 눈에 보이는 실체뿐만 아니라 감성과 상상력 또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울산의 관광자원하면 당장 거론되는 게 고래, 반구대 암각화, 영남 알프스, 대왕암 공원, 주전 몽돌해변 등 `눈에 보이는 것`이다. 이런 정도의 관광자원은 다른 곳에도 있다. 다른 곳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려면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고 이에 독창적인 요소를 가미해야 한다. 어딜 가서든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으며 맛 볼 수 있는 것으론 승부가 나지 않는다.


관광자원은 개발하기 나름이다. 그러려면 우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존 자원에만 눈을 돌리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고래가 관광자원의 주종(主種)이다. 반구대 암각화를 자원으로 내 세우기도 하지만 대규모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엔 아직 미흡하다.


영남알프스는 지역민들이 주로 찾을 뿐 외지인들의 발길은 아직 비교적 뜸한 편이다. 대왕암 공원과 주전 몽돌해변도 주변 도시에만 알려져 있을 뿐 전국적인 유명세는 떨치지 못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기존자원에 매달려 틀에 박힌 계획만 되풀이해선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울산도 이번 중구 치맥파티와 같이 감성에 접근할 수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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