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의 경계를 초월한 `하이퍼 로컬` 세상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지역에서 생산하고 유통되는 모든 문화를 경계 안팎으로 전달하고 확산시키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 언론이 도시 발전의 가치를 생산하는 중심에 있는 만큼 이제 언론도 도시 내 사건 사고 위주의 보도 보다, 지역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정책 현안이나 혁신의 비전, 지역 숙원 사업 해결 방법에 대한 심층 취재나 기획 보도, 인터시티 정보 등으로 도시 미디어로서의 세련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또 그간 언론이 다양한 정보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여론을 형성해 왔으나, 이제는 국민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언론의 역할을 가늠하고 평가하며 비판하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언론 고유의 덕인 정론직필(正論直筆)을 견지하는 것은 확실한 정보가 필요한 독자와의 사이에서 당연하지만 유일한 상생 방법이다. 울산광역매일은 지금처럼 자부심과 도도함으로 고품격 저널리즘을 고양해 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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