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그 동안 머릿수 권력과 연계돼 있었다. 그런 함수관계에서 갑질이 생성되고 선거라는 권력 쟁탈전 아래서 온 나라가 따돌림, 편 가르기 등으로 가히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그런 상황은 울산 문화 예술계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토착 문화 권력이 창작은 뒷전이고 편 가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문화예술이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하기 전에 자투리 이익을 찾아 이합집산, 부화뇌동하는 풍토를 신문이 앞장서 엄하게 꾸짖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묵묵히 본질에 매진하는 참 예술인과 단체 등을 발굴하는 기사로 지면을 채웠으면 한다. 각종 행사에 수반되는 비용이 혹시 낭비나 부패, 누수로 흐르지 않는지 없는지 신문이 감시의 눈길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한다. 또 문화면에 여타 신문에서 볼 수 없는 예술계 전반의 크고 작은 활동들이 심층기사로 일목요연하게 소개돼 광역매일이 지역 예술인들의 관심을 끄는 신문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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