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가 부실시공으로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총체적인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울주군 삼남면 A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월 입주를 시작한 이후 상당수의 입주 가구에서 하자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세대에서 곰팡이가 심해 입주 이후 2년 동안 3번이나 도배했고 또 다른 세대에서는 곰팡이로 인해 장농이 썩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시공사의 부도로 10년 넘게 방치됐다 우여곡절 끝에 공사가 재개돼 분양에 들어갔지만 또 하자보수 문제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주된 하자내용은 세시 부실 시공에 따른 누수 및 단열·난방 불량, 벽지와 바닥 등에 심한 곰팡이 발생, 내력벽 부실 등이다.
한 입주민은 전체 1천540세대 중 1천200세대 정도에서 이같은 크고 작은 하자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 하자보수 업체가 변경된 후로는 주민들의 하자보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1996년 3월 착공했으나 시공사였던 B건설이 1998년 9월 공정률 60% 상태에서 부도나면서 그 동안 방치돼 왔다.
이후 9차례 유찰 끝에 2011년 12월 C개발에 낙찰(132억여원)됐으나 사업주체 변경승인문제로 공사 재개에 난항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완공돼 지난 2015년 2월 입주가 시작됐다.
하자보수 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의 하자보수 요구에 즉각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현재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관련 자재 구입이 끝나는대로 차질없이 보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력벽 부실 시공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같은 주장을 하는 주민이 있어 벽을 뜯어내 이상 없이 시공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적 있다"며 "주민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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