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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주군 조직개편 뭐 그리 급했나
 
편집부   기사입력  2017/09/03 [16:13]

 울주군은 지난 7월 1일부로 도시환경국을 새로 신설해 5국으로 확대ㆍ개편한 후 석달 만에 도시환경국의 소속 `과`를 다시 조정하겠다고 입법예고했다. 집행부가 업무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연관성이 있는 5개과를 `국` 밑에 두겠다며 군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지 불과 석 달여 만에 다시 조정에 나선 것은 문제다. 군이 입법예고한 개정안은 오는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열리는 173회 임시회에서 다뤄진다.

 

이 때 이번 조례안이 군의회에서 통과되면 도시환경국은 5개에서 4개로 줄어든다. 군의회 건설복지위원회와 행정경제위원회 양 상임위원회는 그동안 행정기구 업무소관을 놓고 밥그릇 싸움을 벌여왔다. 울주군의 이번 도시환경국 소속 `과`의 조정은 군의회의 이 같은 이해 다툼과 무관하지 않다. 울주군은 군의회가 지난 4월6일 의장실에서 한성율 의장과 군의회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경걸 부군수와 손영순 기획예산실장으로부터 2017년 조직개편 계획안을 보고 받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군의회 사무처장의 직급을 현 5급에서 4급으로 승급하고 새로 신설되는 도시환경국 소속 과와 소관위원회는 따로 논의하기로 했다. 결국 이번에 새로 신설된 도시환경국의 군의회 상임위 소관문제를 둘러싸고 복마전이 벌어진 것이다. 문제는 최근 울주군 조직개편의 시기와 정당성에 군민들의 비판여론이 높은데도 정작 신장열군수와 군의의원들은 이러한 비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식`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임기 마무리시점에서 자신들이 군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에 마지막 마무리에 심혈을 기울여도 모자를 판에 조직개편을 단행함으로써 공직사회를 자리보전을 위해 `눈치 보기`와 `편 가르기` 등을 부추겨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속담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2년 전에 조직개편을 이미 단행한 바 있는데 굳이 임기 말인 지금 조직개편에 나선 것은 아무리 그에 합당한 취지가 있었다하더라도 오해를 살 소지가 충분하다.

 

더욱이 집행부 조직개편에 군의회까지 가세해 감놔라 배놔라하는 것은 자칫 군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포석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조직개편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새로운 군수와 군의회 체제 아래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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