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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ㆍㆍㆍ역대급 신인 최다안타
 
뉴시스   기사입력  2017/09/04 [15:01]

 

▲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 선수    


이 정도면 `역대급 신인`이라 불릴만 하다.


넥센 히어로즈의 `대형 신인` 이정후(19) 얘기다.


고졸 신인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것도 모자라 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고, 또 다른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안타 수를 157개로 늘린 이정후는 KBO리그 신인 최다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0년 넘게 묵은 기록이다.


하나만 더 치면 신기록을 작성하기 때문에 기록 달성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은 무려 23년 전에 나왔다. 서용빈 LG 트윈스 코치가 LG 입단 첫 해인 1994년 157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미 지난달 10일 고척 두산전에서 1994년 LG의 김재현이 세운 종전 KBO리그 고졸 신인 최다 안타(134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정후가 처음에 주목받은 것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이어서다.


이 위원은 `바람의 아들`로 불리며 현역 시절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다.


광주일고, 건국대를 졸업하고 1993년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에 입단한 이 위원은 2011년까지 18년 동안 선수로 활약했다.


통산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 1100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기록을 빼도 놀라운 기록이다.


대선수로 활약한 이 위원의 아들로 관심을 끈 이정후는 넥센에 1차 우선지명을 받은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하는 진기록을 세웠기 때문. KBO리그 첫 사례였다.


아버지 덕에 주목을 받았지만, 이정후는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야구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은 이정후는 신인으로는 드물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주전 외야수 자리까지 꿰찼다.


이정후는 타율 0.327(480타수 157안타) 2홈런 42타점 11도루 96득점을 기록했다.


신인이지만 127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탄탄한 체력도 과시하고 있다.


대부분 처음으로 1군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 고비가 찾아오게 마련이지만, 신인임에도 큰 기복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 정상급 타자로 거듭난 이정후는 이미 신인왕을 예약했다는 평가다. 마땅한 경쟁자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다.


전반기까지 74경기에서 타율 0.327(315타수 103안타) 2홈런 31타점 5도루 65득점으로 활약한 이정후는 고졸 신인으로는 안치홍(KIA)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이 위원도 입단 첫 해 올스타전에 베스트 멤버로 출전했는데, 부자가 모두 입단 첫 해에 베스트 멤버에 이름을 올린 것도 최초의 일이다.


후반기 들어서도 41경기에서 타율 0.327(165타수 54안타) 11타점 6도루 3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을 넘어 다른 기록에도 도전을 이어간다.


이정후는 크게 부진하지 않는다면 역대 13번째 신인 3할도 가능할 전망이다.


신인 타자가 3할 이상의 타율로 시즌을 마친 것은 1998년 삼성 김동우(0.300) 이후 18년간 등장하지 않았다.


고졸 신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프로 데뷔 첫 해 타율 3할을 기록한 것은 1983년 롯데의 유두열(0.307)이 유일하다.


이정후가 달성한다면 역대 두 번째가 되는 셈이다.


0.307의 타율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여 역대 고졸 신인 최고 타율 기록을 다시 쓰게 될 수도 있다.


신인 최다 홈런, 타점 기록과는 거리가 멀지만, 최다 득점 기록에도 근접해 있다.


96득점을 기록 중인 이정후는 역대 신인 최다 득점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역대 3위인 아버지 이종범(1993년 85득점)의 기록은 일찌감치 넘어섰고, 1992년 삼성의 동봉철이 세운 역대 2위 기록(95득점)에도 앞섰다.


신인 최다 득점 기록은 1994년 유지현이 기록한 109점이다.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 17경기가 남아 있어 기록 달성도 노려볼 만 하다.


프로와 아마의 수준 차가 커지면서 최근 KBO리그에서 신인이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고졸 신인은 더 했다.


`중고 신인`이 신인왕에 오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순수 신인 가뭄`에 시달리던 KBO리그에 단비를 내리고 있다.


올 시즌 신인왕은 `따놓은 당상`이고, `역대급 신인`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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