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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쿠리 선생>레쿠리 선생 - 1박 2일
 
김순애 한국실버레크레이션 교육원 원장   기사입력  2017/09/04 [15:14]

서울, 그곳에서의 만남. 눈에는 빛이 나고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고 마음에는 따듯한 사랑이……. 서울에서 진행한 20시간의 강의는 너무 뜨겁고, 감동이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멀리 전라도에서 오신 목사님은 나이가 많으셨지만, 섬김을 위해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나를 감동시켰다. 충북에서 오신 목사님은 젊고 기대에 가득 차 있었다. 시골 마을 어르신께 나눠 드릴 행복한 레크레이션을 생각하시면서……. 대구에서 오신 선생님은 위암 수술로 인해 위가 많이 없으시다. 그 대신 그곳에 하나님이 웃음보를 달아주셨다. 어찌나 밝게 웃으시는지 나도 모르게 그를 따라 웃게 된다. 멀리 문경에서 온 복지사는 누나가 등록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대신 오셨다고 한다. 사실 조금 걱정을 했었다. 젊으시고, 실버에게는 관심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에게 고통의 시간이 되면 어쩌나하는 나의 걱정과는 반대로 이번 행사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셨던 고마운 분이다.

 

아, 난 지금 가슴속이 가득 찬 기분이다. 내가 가지고 있던 예쁘고 작은 추억 하나를 이들에게 보여주고, 내게 있는 보물 상자, 흰머리 소년과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를 들려주었다. 서울에서 울산까지 운전을 해서 오는 동안 내가 대견해서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맛있는 우동을 나에게 선물했다. 맛나게 한 그릇 뚝딱 하고 집으로 고고고! 즐거웠던 1박 2일, 너무 많이 웃었나 보다. 내일은 그냥 빙그레 미소만 지어야지. "여성 프라자에서 만났던 선생님들, 오늘은 그냥 푹 쉬세요."

 


 

 

▲ 김순애 한국실버레크레이션 교육원 원장    

1년에 200회 이상 행사를 하고 200회 정도의 강의를 합니다. 늘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나만의 파라다이스, 보물섬 같은 실버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만날 때마다 주름진 얼굴에는 미소의 분칠을 해주고, 입술에는 호탕한 웃음의 루즈를 발라주고, 마지막 남은 열정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며 손잡을 수 있도록 그 거친 손바닥에 꿈을 쥐여주는 일을 합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늘 한결같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우찌 이리 이쁘노. 우리 예쁜 레쿠리 선생.” 실버 친구들이 저를 ‘레쿠리 선생’이라 부르는 것은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이 잘 되지 않아서입니다. “선생님, 말이 너무 길어요. 그냥 레쿠리 선생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10년 동안 예쁜 레쿠리 선생이라 불리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꿈과 비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 등지는 날까지 즐거워하며 좋은 세상 나들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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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04 [15:1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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