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 모두 작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는 신산업 진출과 역량강화를 위한 기업결합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는 총 295건으로 지난해(272건)보다 8.5% 늘었다. 금액은 247조6천억원으로 작년(266조원)에 비해 6.9% 감소했다.
국내 기업의 기업결합은 세계경제의 성장세 유지와 국내 경제의 회복 등의 영향으로 건수는 2.9%(209건→215건), 금액은 219.3%(13조원→41조5천억원) 늘어났다.
기업집단 내 구조조정의 성격을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의 경우 건수는 다소 감소(75건→63건)했다.
신산업 진출과 역량강화의 성격을 갖는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134건→152건)나 금액(12조2천억원→15조9천억원) 모두 증가했다.
인수방식 측면에서 보면 기업결합을 통한 규모의 확대나 해외진출보다는 핵심사업 영역의 강화나 안정적인 지분인수를 위한 경향을 보였다.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합병(60건→50건)이나 신산업 진출을 위한 회사설립(41건→36건)은 감소한 반면, 특정 사업부문만을 인수하는 영업양수(21건→30건)나 지분투자 형태의 주식취득(63건→68건)은 증가했다.
국내 기업에 의한 국내 기업 인수는 증가(197건→209건)한 반면, 외국 기업 인수는 감소(12건→6건)했다.
대기업 집단의 기업결합은 작년보다 23.7% 감소(59건→45건)하는 등 국내 기업 전체 동향에 비해 위축된 경향을 보였다.
특히 대기업집단의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감소(33건→27건)했다.
금액도 삼성의 하만 인수 건(9조3천억원)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크게 감소(6조4천억원→1조1천억원, 82.8% 감소)했다.
전체 기업결합 중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 동기에 비해 건수는 27.0%(63건→80건) 증가했으나, 금액은 18.5%(253조원→206조1천억원) 감소했다. 김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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