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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노사 상생발전 모델, SK이노베이션
 
편집부   기사입력  2017/09/11 [20:13]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큰일을 해냈다. 임금단체 협상과정에서 새로운 노사 상생ㆍ발전 모델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3대 주력업종 중 하나이고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지난 8일 2017년 임단협 교섭 잠정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2274명 가운데 1673명이 찬성해 잠정안이 가결됐다. SK노사는 매년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한국은행발표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되도록 합의했다. 이 같은 사례는 국내 대기업군 중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보통 대기업 노사간 교섭에서 임금인상을 두고  이견 차이로 노조가 한 두 번의 파업을 벌인 끝에 타협에 나서는 것이 관행화 된지 오래다. 노사는 또 획일적인 `호봉 인상률`을 생애주기별 자금수요와 근로자의 역량ㆍ생산성 향상도에 맞게 조절하는 새 임금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던 임금체계도 바꿔 결혼과 출산, 교육 등 많은 돈이 필요한 30~40대에는 인상률을 높이고, 50대 이후에는 줄이는 체계를 도입하기 했다.

 

이는 임금 최고점을 조정하고 생산성에 따른 합리적인 구조변경과 근로자의 생애주기를 맞춘 SK식 임금체계를 만듦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의지도 내포됐다 할 수 있다. 노사는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는 것도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타협과 상생을 선택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 잘 보여줬다. 지난 10년간 임단협이 시작되기만 하면 노사간 한 치의 양보없이 강경투쟁 일변도로 줄다리기를 펼치다 파업을 몇 차례벌인 후에야 협상을 마무리해 왔던 현대차 노사를 지켜본 시민들은 이번 SK이노베이션 임단협 과정을 보며 노사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사장이 노사가 물가에 연동한 임금상승, 새 임금체계 및 사회적 상생이라는 의미 있는 관계모델을 만들어 회사는 물론 우리사회가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처럼 밀고당기기식 소모적인 협상관행에서 벗어나 상생과 발전적 관계로 진화할 수 있는 롤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의 이번 협상 사례는 그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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