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내일 수요일이예요"
 
한흥미 흰돌 행복한 홈스쿨 지역아동센터
 
▲ 한흥미 흰돌 행복한 홈스쿨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돌봄이 중심인 지역아동센터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지역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 행사 경비나 물품을 보태는 후원자, 학습과 놀이를 돕는 봉사자 등등 수많은 씨줄과 날줄로 엮인 자원에 시간과 정성이 채워져 운영된다.특히 방학이 되면 새 학기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매일 두 시간 이상 학습과 놀이 봉사 하는 중ㆍ고등학생의 역할은 참으로 크다.


센터 교사가 할 수 없는 언니, 누나 또래에게 궁금했던 연예인, 화장품, 악세서리, 게임, 남자친구 등등 시시콜콜 자잘한 일상을 나누며 웃고 까불며 때로 말도 안 되게 응석 부리는 아이들에게이들은 "자원봉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 곳을 졸업한 자원봉사자의 경우 더욱 그렇다. 예의 없는 행동에 때로 공격적이며 공부하기 싫다고 억지 부리는 동생들에게 "공부가 힘들지?", "이렇게 하면 좀 쉬워", "화난거야?" 이런 멘트와 애정 어린 시선은 교사를 회개하고 감동하게 한다.


아이들의 철없는 행동 때문에 `내일부터 봉사 안한다고 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한 순간을 매번 경험하며 방학을 보낸다. 친구 하루에 한번만 때리기, 싸우지 않기, 욕쓰지 않기, 문제집 찢지 않기가 하루 목표였던 아이들, 그러나 이렇게 교사 애를 태우던 철부지들도 봉사자와 자원들이 엮어낸 시간이 지나자 스스로 누군가를 돕는 후원자가 되었다. 2016년 2월 어느 종례시간, 평화의 소녀상 얘기와 종군위안부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관련 동영상을 보다 일본 대사관 앞 수요 집회 참여 사진과 함께 무겁고 진지한 얘기가 오갔다.

 

그 후 며칠 동안 탈북얘기, 캄보디아 아이들, 세월호 영상을 보며 우리도 매 주 수요일 후원금 내자는 의견이 나왔고 2016년 2월 24일 첫 모금이 시작되었다. 용돈에서 일부를 떼는 아주 적은 금액, 주로 100원, 많게는 500원, 때로 50원의 후원금이 티끌처럼 모여 12월 말 62,750원을 만들고 교사가 얼마를 보태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10만원의 성금이 전달되었다. 성금을 보낸 며칠 후 감사의 표시로 캄보디아에서 과자가 날아왔다. 아이들 손에 서너개씩 쥐어줄 수 있는 적은 양이었지만 서로의 마음이 오가는 순간이었다.


이를 계기로 아이들은 캄보디아를 더 친근하게 느꼈고, 관심은 높아졌으며 다른 문화를 향한 호기심은 날개를 펴고 있다. 그리고 2017년 현재, 아이들에게 매주 수요일 후원금 준비는 일상이 되었다. "선생님! 내일 수요일이예요. 잊지 마세요." 자주 깜빡거리는 내게 하는 기분 좋은 잔소리다. 아이들의 관심만큼 군것질은 줄었고 후원금은 늘어 작년 모금액을 상회한지 오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울타리를 만들고, 때로 싸우고 갈등하다 다시 화해하는 일상이 반복되는 시간 속에 아이들은 매일을 즐겁고 재미나게 살아간다. 형편이 어려워서, 또는 남들 모르는 딱한 사정 때문에 센터를 이용하지만 아이들은 그 안에서도 행복을 발견한다. 


 
기사입력: 2017/09/13 [14:57]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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