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간의 긴 추석 연휴가 현실화되자 호텔 업계가 즐거운 비명이다.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호텔 예약률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훨씬 길어진 연휴 기간으로 국내 호텔들은 예약률이 지난해 추석 동기간 대비 최고 2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현재(9월13일 기준) 추석이 3주 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기 관광지에 위치한 신라스테이 제주와 해운대는 10월5~6일 이틀 간 예약률이 80% 이상, 서울 도심의 신라스테이 광화문, 서대문은 70%를 기록하고 있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다가올 수록 더 많은 내국인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추석 프로모션과 패키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켄싱턴 제주 호텔도 예약률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저녁 기준 켄싱턴 제주 호텔의 예약률은 86%에 달했다. 롯데호텔도 울산, 제주, 대전 쪽의 추석 연휴 예약률 증가세가 돋보인다. 울산, 대전의 경우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고, 제주는 20% 증가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이같은 예약률 증가와 관련, "긴 연휴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해외여행을 계획하지 못했거나 비싼 항공권 때문에 국내 여행으로 발을 돌린 여행객들이 가까운 호텔에서 휴식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해운대 등 남해안 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김모(48)씨는 "모두들 들뜬 마음에 해외 여행을 준비중인 사람들도 많지만 황금 연휴라는 이유로 비싼 패키지 요금을 받는 해외여행 보다는 국내 여행이 훨씬 저렴하고 편한 것 같다"며 "주변에도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귀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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