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취업자ㆍ고용률 그래프                    ▲ 울산 실업자ㆍ실업률 그래프

울산지역 취업자가 지난해 8월에 비해 증가한 반면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58만6천명에서 7월 58만3천명으로, 8월에 다시 57만7천명으로 줄어 이 기간 9천명이나 감소했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울산 취업자 수는 57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천명(1%) 늘었다.

그러나 지난 6월 기준 이후 3개월 동안 약 9천명(1.5%)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소폭 상승하던 취업자 수가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월 취업자가 다소 늘었지만 증가의 질적 면에선 여전히 미흡하다. 현재 울산지역 전체 비임금 근로자는 11만 8천명, 임금근로자는 45만 9천명이다.

그런데 비임금 근로자가 지난해 동월에 비해 9천명(7.9%) 증가했다. 문제는 이 중 자영업자가 6천명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가족단위의 자영업체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내년 최저임금 상승에 대비해 가족 구성원이 직접 소규모 자영업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3천명(0.7%) 감소했다. 정규직들의 명퇴ㆍ퇴직, 기업의 고용축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취업자 소폭 증가에 따라 실업률이 3.7%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 비해 0.3%, 이전 달에 비해선 0.1% 떨어진 것이다.

취업자가 다소 증가하면서 실업자가 줄어드는 상대적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 울산 실업자는 2만 2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천명 감소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울산지역 8월 고용률은 59.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5%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에 비해 취업자가 늘고 이에 비례해 실업자가 다소 줄면서 나타난 결과다. 특히 여자 고용률( 45.6%)이 1.7% 상승해 남자(72.2%) 감소치(0.6%)를 상쇄했다.

이 같이 전체 고용률이 소폭 증가한 배경에는 사업ㆍ개인ㆍ공공 서비스업과 도소매ㆍ음식숙박업 등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에서의 고용증가가 깔려 있다.

이 부문에서만 지난해 8월에 비해 총 2만 4천명(6.8%)이 늘었다. 광공업에서 1만 9천명이 감소한 것이 전체 증가률을 갉아 먹었다.

광공업 부분에서의 고용감소는 지역 제조업체들의 불황에 따른 고용경색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8월말 기준 울산시 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는 97만 3천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가 59만 9천명이고 비경제활동인구는 37만 4천명이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경제인구가 4천명 증가한 반면 비경제인구는 3천명 감소한 숫자다.

이번 조사는 동남지방통계청이 울산지역 1400여 표본가구에 만 1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매월 15일이 속한 1주간의 경제활동상태를 파악, 경제활동인구를 조사한 결과다.    김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