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공급 사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해결해 줄 것을 공식 요구해 귀추기 주목된다.
이에 앞서 이 문제는 더불어 민주당 울산시당 송철호 인재영입 위원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울산시는 지난 7월 20일 문화재청과 협의해 추진한 생태제방안이 부결됨에 따라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보존방안에 대한 해법을 찾아 줄 것`을 국무조정실 등 관련 기관에 공문으로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여년 동안 보존대책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제안된 방안들이 번번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되거나 보류됐다는 게 이번 공문의 주요골자다.
또 공문에서 `울산시 물 부족 문제와 연계된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은 관련 기관과 해당 자치단체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지방자치단체가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주장했다.
현재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조절 운영하는데다 최근 가뭄 여파로 지난 7월 20일부터 1일 40만㎥의 식수 전량을 낙동강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심각한 물 부족 해결을 위해 7월 20일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에 수위조절 운영을 원상회복해 줄 것을 주문했고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 침수 최소화를 위해 수위조절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울산시가 지속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공문으로 회신했다고 시는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사연댐 수위조절 운영으로 심각한 식수부족사태로 , 자칫 낙동강 독극물 수질사고와 수자원공사 원수 송수시설 고장이 발생할 경우의 식수대란에 따른 시민 생존권 위협, 홍수 시 침수 불가피, 유속 상승에 따른 훼손 증가 우려 등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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