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의 교육연수원 이전 부지 선정을 앞두고 `교육연수원 동구 내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권명호 동구청장은 13일 구청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교육청은 동구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교육연수원을 반드시 동구 내로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청장은 "동구청의 재정지원이 소극적이라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시교육청의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전 부지 선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재정지원을 약속하라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복만 전 교육감이 공약으로 교육연수원 동구 내 이전을 주민들과 약속하고 MOU를 체결했었다"며 "이제와서 부교육감이 대타로 나서 동구 밖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권 청장은 또 "시교육청은 예전에 후보로 선정한 문현삼거리 일원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이마저 어렵다면 화장장 부지를 포함해 동구 내 전체를 대상으로 부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내년 말 교육연수원 이전을 완료하기로 결정,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입지 후보지 선정을 위한 교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15일 입지선정위원회 3차 회의에 제출되며 입지선정위는 오는 10월 중 2개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동구청은 이날 시교육청을 방문해 `교육연수원 동구 내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입지선정위원회에 전달했다.
자유한국당 안효대 울산동구당협 위원장과 동구지역 시ㆍ구 의원을 포함한 교육연수원이전대책위원회도 이날 교육연수원 동구 내 이전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한 교육연수원 이전과 동구주민과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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