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에서 온 만인편지>마음
 
일운 스님
 
▲ 일운 스님    

인생에서 좋은 친구는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는 노소남녀 관계를 떠난 사이며 그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진정한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진솔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자신에 대한  부름의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친구일 것이다. 그런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라 한다.


혹여 가족 때문에 화나는 일이 있다면 그건 그래도 내 편이 되어줄 가족이 있다는 뜻이고, 쓸고 닦아도 금방 지저분해지는 방 때문에 한숨이 나오면 그건 내게 쉴 만한 집이 있다는 뜻이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누군가 떠드는 소리가 자꾸 거슬린다면 그건 내게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는 뜻이고, 온 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뜻이고, 이른 아침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뜻이다. 오늘 하루 무언가가 날 힘들게 한다면 되짚어 친구를 생각해 보자. 그러면 마음이 가라앉을 것이다.
-「옮겨온 글-친구」에서-

 

오랜 친구에게 소식을 전하는 하루 만들어 가시길 그리고 오늘도 마음을 고요히 하고 여유롭고 행복한 하루되시길 기원합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 위 사진은 가지, 참깨, 호박 등 채소가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텃밭의 모습입니다.    

 
기사입력: 2017/09/14 [13:48]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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