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직격탄을 맞은 롯데가 결국 중국 내 롯데마트 매장 처분에 나선다.
사실상 롯데마트의 중국 시장 철수 작업에 돌입했다.
14일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매장 처분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매각 범위는 아직 정해진 상태는 아니지만 매장 전체를 파는 방안도 포함됐다.
앞서 롯데 측은 `롯데마트 중국 철수설`을 부인하면서도 "사드피해가 지속된다면 향후 중국 롯데마트의 사업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등에 대한 검토는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바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중순 본격화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112개 중국 내 점포 중 74점은 영업정지됐고 13점은 임시 휴업중이다.
영업정지 상태가 지속된다면 올해 피해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말 증자와 차입으로 마련한 3천6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도 소진됐고, 또다시 약 3400억원의 차입을 통해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그룹이 2008년부터 3조원을 들여 추진해온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 공사도 사드 여파로 지난해 12월 중단돼 재개를 못하고 있어 위기감이 감돈다.
중국 당국이 올해 초처럼 관영 언론들은 동원해 `롯데 때리기`로 소비자 불매운동을 부추기면서 롯데의 중국 내 브랜드 이미지를 망가뜨리고 사업 전망을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면세점 1위 롯데면세점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지난해 2326억원에서 96.8%나 줄었다.
서울 김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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