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청이 지역 전통시장 내 점포들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선다. 중구청은 지난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태화종합시장을 비롯한 지역 내 17개 시장, 1천864개 개별 점포에 대해 정밀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발생 중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50%를 차지할 만큼 전기안전이 중요해짐에 따라 추진됐다.

점검은 전기안전 전문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 울산지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전문가들로 점검반을 꾸려 개별 점포별로 진행된다.

점검 과정에서 현장 정비가 가능한 노후 및 불량 누전차단기, 노후 커버나이트 스위치와 배선용차단기, 노후 콘센트, 스위치 등 배선기계기구, 임의사용 또는 이동용 비닐코드 배선을 교체하는 등 보수까지 완료한다.

또 점검 시 실생활에서 부주의하기 쉬운 전기안전관리 요령에 대해 현장에서 상인들을 대상으로 전기안전 교육도 병행한다.

중구청은 점검 결과를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결과를 토대로 오는 11월부터 시설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노후시설 개선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전통시장 안전점검은 소방분야 중심으로 점검해 왔고, 전기ㆍ가스분야에 대한 점검은 인력과 예산 등의 사정으로 공공부분과 법정 대상시설 위주로 점검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전기안전점검을 계기로 화재위험이 높은 노후됐거나 불량한 전기시설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통해 전통시장의 안전성을 한층 더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