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8일 항만배후단지에 고압전력을 확대 공급해 제조기업 유치를 활성화하기로 하고 내년 광양항 항만배후단지에 154㎸ 전력시설 설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그동안 항만배후단지는 물류업체 중심으로 운영돼 154㎸가 아닌 22.9㎸가 공급됐다. 22.9㎸는 최대 1만㎾, 154㎸는 최대 40만㎾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제조업체는 입주가 불가능했다.
광양항의 경우도 그동안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제조업체의 입주 기피요인으로 작용해 투자 유치 실패가 반복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실제 해수부는 A사 데이터센터는 8만8000㎾(시간당 최대부하), B사 원자재 처리 및 가공 기업의 경우 1만6000㎾, C사 배터리 부품 개발 업체는 약 7만㎾의 전력이 필요해 항만배후단지 입주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광양항 배후단지의 154㎸ 전력시설 건설 추진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최근 김영춘 해수부장관의 현장 방문을 계기로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항만기반시설 확충 사업 중 하나인 154㎸ 전력공급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해수부는 광양항이 우리나라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 물류기업과 함께 제조업 등 다양한 기업을 항만배후단지에 유치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용량 전력이 상시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지난달 항만배후단지 개발계획을 변경 고시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설계 용역비 5억7000만원을 반영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광양항에 이어 부산항 신항과 인천신항 등에도 수요에 따라 154㎸ 전력 공급을 확대해 항만배후단지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 김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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