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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화재속 무방비 노출 대책 시급
참혹한 현장 경험 후 외상 스트레스 호소
구급대원들 주취자로 폭력ㆍ폭언 시달
 
김홍영 기자   기사입력  2017/09/18 [19:54]

 소방관들이 각종 재난현장에 투입되면서 숨지거나 부상을 입는 사례가 빈번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에서 화재진압을 하다가 소방관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에 강원도 강릉에서 순직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최근 3년간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6명이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로 인해 울산 온산소방서 소속 강모 소방교가 강변 침수차량을 확인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처럼 반복되는 참혹한 현장 경험으로 인해 소방관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를 호소는 물론 심할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울산에서 자살한 소방관은 총 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012년 6명, 2013년 7명, 2014년 7명, 2015년 12명, 지난해 6명, 올해 7월말까지 9명 등 총 47명(연평균 8명)의 소방관이 자살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매년 연례적으로 자살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4년 사이 소방관들의 정신과 진료상담도 10배 넘게 증가했다.

 

소방관들의 정신과 병원 진료 및 상담 건수는 2012년 484건, 2013년 913건, 2014년 3288건, 2015년 3887건, 지난해 5087건 등으로, 지난해와 2012년을 비교할 경우 10.5배가 늘어났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3천898건이 발생하는 등 연말까지 5천건 이상의 진료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등 소방관들의 스트레스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급대원 주취자로 수난


울산 구급대원들이 각종 주취자로부터 폭력ㆍ폭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울산에서 구급대원이 구조 및 구급 활동을 하던 중 폭행ㆍ폭언을 당한 건수는 2012년 폭행 2건, 2013년 폭행 1건, 2014년 폭행 9건, 2015년 1건, 2016년 폭행 4건, 올해 7월 폭행 1건 등 모두 18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집계된 수치는 신고 건수로 소방공무원들이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를 감안하면 실제 사건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급대원들은 사이에 `화재보다 취객이 더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취자에 대한 공포가 심각하다.


소방기본법은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활동을 하는 소방공무원을 폭행하거나 협박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홍철호 의원은 "국민을 보호하는 소방관은 국가가 적극 보호하는 것이 마땅하며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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