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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원전해체센터` 유치 차근히 준비하자
 
편집부   기사입력  2017/09/20 [19:31]

 우리나라 최초 원자력발전소 고리원전 1호기가 지난 6월 영구정지 됐다. 앞으로 2020년대에 접어들면 월성 1호기까지 합쳐 원전 11기가 고리원전 1호기와 같은 운명을 맞는다. 원전 수명연장을 반대하는 탈 원전 분위기 때문에 이 원전들은 설계수명으로 生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말뫼의 눈물`로 잘 알려진 스웨덴 말뫼 시는 조선산업 사양(斜陽(덧말:사양)) 이후 한 때 `죽음의 도시`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친 환경도시로 변모했다. 그 덕택에 세계 조선 수주량의 30%를 점유했을 때 보다 지금 더 부유하고 행복하게 산다. 쇠퇴해가는 조선업 대신 친환경 산업을 적절한 시기에 재빨리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변화의 물결에 제 때 편승하지 않으면 도시는 쇠퇴하고 만다. 울산은 조선 산업의 전성기에서 벗어났다. 자동차 산업도 도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현재 그나마 버티고 있는 게 석유화학 쪽이지만 세계 산업구조의 이동단계를 살펴보면 이 또한 한국에 오래 잔존하긴 어렵다.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원전해체기술을 포함할 만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14년 원전해체기술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언젠가 우리에게도 원전해체시기가 도래할 것이란 점괴 국제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당시 부산, 울산, 경주가 센터 유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다가 `과열`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지자체 간의 경쟁이 심화되자 정부가 추진 중단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센터 설립 가능성과 필요성은 여전하다.


센터설립에 투입되는 돈만 자그마치 1천473억원이다. 이런 연구센터가 울산에 들어서면 그것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막대하다. 게다가 2050년까지 세계적으로 해체될 원전이 430여기이고 그 시장규모가 280조원에 이른다.


울산은 이런 센터가 들어서기에 충분한 조간을 갖추고 있다. 울산대와 유니스트(UNIST)에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전문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원전관련 사업을 해 오고 있는 터다. 울산 테크노파크의 연구 인력까지 합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울산은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기술연구센터 유치를 위해 다시 신발 끈을 조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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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20 [19:3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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