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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 나의 교육 철학으로 녹여내야겠다"
울산 장생포초등학교 교사 장소영<>우리 아이들이 살 미래는 부모 세대가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17/09/21 [17:07]

 

▲  장생포초등학교 장소영 교사


지난 2009년 환경교육 교사 네트워크인 울산지속가능발전교육연구회를 조직한 장생포초등학교 장소영 교사는 '초등학생 ESD 창의인성교실'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장 교사는 환경에 첫 관심은 울산 생명의 숲에서 주관하는 숲해설가 양성과정이 환경교육의 첫 시작이였다.

 

그는 환경교육에 대한 열정과 활동은 국내에 그치지 않았다.

 

해외에도 한국의 환경교육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12년과 2014년 일본 환경교육학회 전국학술대회에서 한국 ESD 추진 현황 및 장 교사가 개발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발표해 한국 환경교육의 위상을 높여 왔다.

 

2017 대한민국 환경교육 축전에서 환경교육 유공자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장소영 교사를 만나봤다.

 

▲먼저 '2017 대한민국 환경교육 축전'에서 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을 축하드리며 간단하게 인사말.

올해 15년차 장생포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환경교육 분야에서 활동한지 10년 정도 되었다.

이 표창은 혼자 힘으로 받은 것은 아니고 함께 해준 선생님들과 지원해주신 교장·교감 선생님, 지역의 민간 단체의 도움이 있었기에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9년 울산지속가능발전교육연구회를 조직했는데 주요 업무는 무엇인지.

울산 생명의 숲에서 주관하는 숲해설가 양성과정이 내 환경교육의 첫 시작이다.

2009년 당시 학교에서 환경교육이란 분리수거교육이나 환경 정화  정도로 생각하였고 거기서 더 나아가면 학교 화단 가꾸기를 잘하는 정도로 생각했던 시대였다.

세계적으로는 이미 2005년부터 지속가능발전교육(ESD) 10년으로 지정하고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환경교육이나 지속가능발전교육 학교 사례가 사례집으로도 나올 때였다.

그래서 나 혼자라도 먼저 시작하고 있으면 우리도 환경교육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지라고 생각하고 조직한 것이 울산지속가능발전교육연구회다.

연구회를 만들기 위해 30명 정도의 교사를 모았지만, 핵심적으로 활동하는 연구원은 5명 정도였다.

주요 활동은 학교에서 적용 가능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었다.

즉, 환경교과가 없는 상황에서 교육과정에 어떻게 환경교육을 적용할지 가이드라인이 담긴 교수학습지도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2011년 학교 교육에서는 최초로 유네스코 ESD프로그램 인증을 받게 되었다.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반응은 어떤지.

유네스코로부터 ESD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때부터 환경교육에 대한 나의 열정이 외면당하지 않고 응원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학급 우리 학교에 국한되었던 환경교육을 울산 지역에서 환경에 관심있는 어린이로 확대하는 시도를 하였다.

그 시도를 지원해준 단체가 ‘푸른울산21환경위원회’이다. 2011년부터 ESD 창의인성교실을 매년 6~8주간 운영해왔다.

이 수업에는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할 수가 있다. 올해도 6,7월 매주 토요일 24명의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제8기 ESD창의인성교실을 운영하였다.

현재까지 배출된 학생들이 약 220명 정도에 달한다.

해마다 이 프로그램의 수료식 때 학생과 학부모 소감록을 받아서 정리해두는데, 학부모님들은 10년 전 내가 처음 환경교육에 눈을 뜬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양식에 긍정적이고 환경교육의 확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런 반응을 볼 때면 환경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확신이 점점 강해졌고 더 많은 장면에서 환경교육이 환경교육이라는 이름이 아니라도 확산되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도 강해졌다.

그래서 환경교육 단체와 환경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시작하였다.

‘울산생명의숲’과 ‘울주RCE 학습교류분과’와 울산 환경교육에 관한 논의를 주로 한다.

처음에는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였는데, 요즘은 오히려 활동가들의 열정에 내가 더 자극받고 배워오고 있다. 

 

▲환경 오염을 막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며 환경을 지키면 장점이 무었인지.

버려진 폐기물들이 그 다음엔 어떻게 될까? 버려진 폐기물들은 토양을 오염시키고,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들은 잘게 쪼개어져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어 다시 우리 식탁 위에 오른다. 우리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할 이유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망고, 파인애플과 같은 열대작물들이 국내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작물들이 더 많아지니 수입하지 않고 국내산으로 즐길 수 있어 좋은 것 아니냐는 생각도 많지만 그만큼 국내 서식지의 온도가 변화하면서 멸종하는 생물종도 있다는 생각도 함께 해야 균형적인 시각이 되겠다.

기후변화를 부추기는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와 메탄은 우리의 소비 패턴에 따라 제어할 수도 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채식을 하는 것이 지구를 위하는 일이다. 

결국 우리가 소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구에 부담을 주는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지구를 배려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환경적 행동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 미래는 부모 세대가 만들어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환경 역시 물려준다 혹은 미래 세대에게 빌려쓴다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환경에 대하여 남기고 싶은 말.

여전히 환경 혹은 환경교육을 분리수거, 환경정화 활동으로 좁게 보는 시선들이 존재한다.

폐기물을 줄이거나 분리수거하는 이유에는 우리 삶의 터전을 가꾸기 위한 목적이 있고, 소비 장면에서 발생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가치관이라는 것이 작동한다.

개발이냐 환경이냐를 결정해야 하는 것도 우리에게 환경문제는 이제 떼어놓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경교육은 우리 삶에 대한 궁리를 하는 것이다. 무엇을 배우고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태도를 취하며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환경교육에 담아낸다.

환경교육이 우리와 동떨어진 영역으로 생각하기보다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교육, 누구나 할 수 있는 교육으로 점차 자리매김하였으면 한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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