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유엔주재 대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유엔총회 정기 회의 마지막 날 연설에서 자국의 라카인주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를 철저히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로힝야족 반군이 오히려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주목을 끌기 위해서 무슬림 남성을 강제 징집하고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협해서 이웃 방글라데시로 달아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의 유엔주재 대사 하우 도 수안은 이날 유엔총회 연례 총회의 마지막 토론회에서 "우리 나라에 관한 무책임한 발언들"에 대한 반론의 권리를 행사한다며 "라카인주에서 인종청소가 자행되었다는 것 같은 말이 이 총회석상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 그런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말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반박을 하는 발언자에 관한 총회 규칙에 따라 미얀마 대표부의 자리에 착석한 채로 행한 연설에서 " 참극, 인종청소, 대량학살 같은 말들은 가볍게 사용해서는 안되는 말"이라며 그런 말은 확실한 증거가 나온 뒤에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대변인은 이 날 앞서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에서 탈출한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인 피난민 43만6천명이 국경너머 방글라데시에 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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