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30억원으로 지방투자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해 8천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운용할 벤처캐피탈(VC)로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등 48곳이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8600억원 출자를 통해 총 1조4천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용할 VC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출자사업 신청 접수 결과 총 99개의 VC가 당초 모태펀드 출자예정 금액이었던 8천700억원의 3.6배인 3조1천349억원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23곳의 VC는 여러 분야에 걸쳐 중복 신청했다.

이어 운용사 선정을 통해 ▲청년창업 ▲4차 산업혁명 ▲재기지원 ▲지방 ▲지적재산권 등 5개 분야에 최종적으로 48개의 VC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최종 출자 규모로 확정된 8600억원의 모태펀드 자금과 5천850억원의 민간자금이 더해져 올해 말까지 총 1조4천45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규모별로는 500억원 이상 펀드가 총 8개, 300∼500억원이 10개, 300억원 미만 펀드가 30개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4차산업 분야는 1개 펀드당 평균 규모가 440억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정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로 조성하는 VC는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로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모태펀드 375억원이 출자되는 1천4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분야별로 청년창업의 경우 많은 청년창업기업들이 발굴되고 투자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 위해 5개 출자분야 중 가장 많은 21개 VC를 선정했다.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경우 미래 먹거리인 4차산업 분야를 선점하고 창업부터 성장까지 단계별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형 펀드 중심으로 선정했으며 민간 VC들은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빅데이터, 헬스케어 등을 4차 산업혁명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재기지원 분야는 모태펀드 출자비율을 이번 출자사업에서 가장 높은 80%로 설정했으며 11개 VC가 3천125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방투자 펀드에는 대전시(50억원), 부산시(15억원), 울산시(30억원)가 각각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대구시의 경우 대구지역 유한책임회사 벤처캐피탈인 '인라이트 벤처스'가 운용할 청년창업펀드에 6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또 이번 출자에서는 신설 창업투자회사 10개사, 유한책임회사(LLC) 8개사, 신기술금융회사 6개사 등 다양한 VC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말까지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 1조8천584억원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펀드 규모가 약 3조8천억원을 상회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신규 투자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한 1조4천865억원으로 올해 투자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 2조3천억원을 차지해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다.

박용순 벤처투자과장은 "이번에 조성되는 벤처펀드들이 4차산업 분야 육성, 청년·재기기업인 등의 창업 활성화를 통한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김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