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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라 건설은 교육혁신에서
 
윤주은 논설위원 반구대 포럼 상임이사   기사입력  2017/10/12 [14:18]
▲ 윤주은 논설위원 반구대 포럼 상임이사  

우리는 경제활동을 통해 삶을 영위하며, 수입을 위한 생계 수단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이 일을 통해 자아실현의 기회를 갖기도 하고, 자신의 발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생활의 보람을 느낀다. 그러므로 우리의 노동은 인격 실현 과정이면서,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대부분의 취업준비생인 학생들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하기 위한 지식을 학교 교육을 통해 습득한다. 그리고 취업처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갖추기 위해 우리 학생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이 이런 학창생활을 통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이제 산업 세계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타 시대가 도래하면 공장자동화가 급격하게 현실화되어 우리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로봇에게 넘겨주어야 한다.

 

향후 20년간 아시아 지역에선 1억 3,700만 명이 실직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인원수는 동남아 5개국의 56% 일자리에 해당된다. 선진국도 예외일 수 없다.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 2020년까지 선진국에서도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예측하고 있다. 조지프 스티클리츠의 `창조적 학습사회`에서 후진국 국민들이 선진국 기술을 모방만 하다가는 불행을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래사회는 인터넷으로 순식간에 정보와 지식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암기 위주의 교육은 발전 지향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한국인의 문해력, 수리력, 문제해결력은 10대에서는 세계 최우수 집단에 속하지만, 20대 초반 급격하게 하락해서 40대에서는 OECD 평균보다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지만 교육제도의 변화는 단기적으로 변화시키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막대한 인력과 예산이 필요한 과제이다. 그래서 문제제기만 하다가 머문다. 그러나 우리가 어렵다고 해서 교육 문제를 방기할 수는 없다. 스스로 창의적 사고로 접근하든가, 주변의 모범 사례를 찾아보는 것도 한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추석 연휴에 필자는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배경인 덴마크는 우리나라와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전제하더라도, 덴마크는 교육혁신을 통해 사회혁신을 이루었다는 것이고, 그 결과 행복지수가 세계 1위가 되었다는 결론에는 공감이 되었다. 이 책은 오연호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를 방문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행복한 일터, 사회, 학교로 구분해서 먼저 살펴보고, 행복한 사회의 비밀을 역사를 통해 저자가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와 연계해서는 덴마크와 우리의 역사적 관계를 열거하고, 우리가 행복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덴마크는 2012, 13년 연속 UN의 행복지수 조사에서 연속 1위였다. 그래서 저자는 2013년과 14년에 3회 덴마크를 방문해 300여명의 덴마크 사람을 만나면서 그 `행복`의 비밀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덴마크는 노동자가 실직 상태가 되면 2년 동안 기존 봉급의 90% 수준의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그 뒤에도 취업이 안되면 70% 수준의 실업보조금을 지급하는 사회보장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까지 정부에서 생활자금을 보조하고 있으니 실업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의료비가 국립병원은 전액 무료이고, 학자금도 전액 무료이다. 의료비와 교육비 모두가 전액 정부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여기에 그 유명한 낙농협동조합제도도 덴마크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는 장치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텐마크의 행복은 교육혁신에서 찾아야 된다는 것이다.덴마크는 초중등학교가 9년 과정이다. 초등학교 7학년까지 점수를 부여하지 않는다. 8학년부터는 점수는 매기는데 등수는 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중3년과 고1년 사이에 1년 동안 기숙 형태의 1년 과정이 별도로 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인생 설계 기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고교 입시 전형은 한 학생 당 25분 정도의 구술시험이다. 이와 같이 우리들은 덴마크 교육제도의 혁신이 있었기 때문에 사회혁신이 이루어졌다는 데는 공감한다.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즐거운 교실이 되어야 제대로 된 교육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덴마크의 교육제도를 인정하더라도 우리가 모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교훈을 삼아야 할 것은 교육혁신이 있어야 사회혁신이 이루어질 것이고, 그래야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는 계기가 조성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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