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울산 정치 `블랙 홀` 심각하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7/10/12 [14:30]

 울산 정치권이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 전초에 빨려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선거 2~3개월을 앞두고 전개돼야 할 정치적 합종연횡이 공공연한 상태다. 어제까지 동지였던 정치인이 하루아침에 등을 돌리고 보수에서 진보로 또 그 반대로 정치색을 바꾸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집권세력이 바뀌었으니 그에 따라 지역 정치지형도 변화하는 것을 두고 뭐랄 순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의 이합집산이 정치색이 아니라 권력추구에 대한 속성 때문이라면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그 불씨는 울산 민주당이 먼저 지폈다고 보는 게 적절할 것이다. 집권당에 필요한 조건들을 제대로 못 갖춘 상태에서 갑자기 여당이 된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당세확장을 서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해한다. 하지만 집권여당이라면 무릇 가야할 길이 있고 행해야 할 방식이 있다. 무턱대고 이것저것 챙기는 모습은 시민들에게 이질감을 부추길 뿐이다. 적지 않은 시민들은 아직 수년전 울산 더불어 민주당의 모습을 뇌리에 담고 있다.


중앙정권이 무너지자 맥없이 허우적대는 울산 자유한국당은 인과응보의 귀결을 새삼 곱씹을 만하다.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물론 지방 선출직들까지 좌불안석하는 데는 지난 시절 지나치게 방만해 앞날을 내다보지 못한 탓이 크다. 중앙당의 움직임과 별도로 안팎을 살피고 새로운 인재들을 발굴해 지역민들의 신뢰를 굳혔다면 지금과 같은 격변상황에서도 울산 한국당은 건재할 수 있을지 모른다. 전국 다른 지역 보수세력이 흔들려도 울산은 끄떡없는 `보수의 본산`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지역을 이끌어가야 할 정치권이 이런 정황들에 매달려 각자 `제팔 제 흔들기`를 한다는 사실이다. 겉으론 지역현안ㆍ민생해결을 앞세우고 있지만 껍질을 한 겹만 베끼면 드러나는 건 정치적 속내이다. 어느 쪽에 어떻게 자리를 잡아야 내년 선거에서 감투를 딸 수 있느냐에 매몰된 정치인들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울산시민들은 매우 현명하다. 집권여당 간판을 달았다고 덥석 그 쪽 손을 잡지도, 한풀 꺾인 정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도외시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역경과 기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던져 놓고 어느 쪽 누가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지 지켜볼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정치판에 휘둘려 허우적대는 인물들에게 매를 가할 게 틀림없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7/10/12 [14:30]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