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36)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 직후 진행되는 그리스 내 성화봉송에서 첫 한국인 주자로 나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박지성이 이달 24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리는 성화 채화 행사에 참석한 후 인근에서 시작되는 성화봉송의 주자로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성화 채화 뒤 첫 주자는 그리스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한 그리스 출신 스포츠인이다. 이어 개최국을 대표하는 인물이 성화를 넘겨받는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박지성이 이 역할을 맡게 됐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때에는 그리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이오아니스 안토니우가 첫 주자로 나섰고, 러시아의 대표적인 아이스하키 스타 알렉산더 오베츠킨이 성화를 이어받았다.

한국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박지성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한 `올림피언`이기도 하다. 2014년 은퇴한 이후 축구 행정가를 목표로 학업과 대외 활동을 병행 중인 박지성은 지난 8월부터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합류했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채화 후 약 일주일 동안 그리스 내에서 봉송되며 10월 31일 그리스 아테네시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인수행사를 통해 한국에 전달된다. 성

화는 다음달 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국내에서는 인천을 시작으로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간 7500명의 주자와 함께 전국을 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