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22)이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르고, NC다이노스는 박세웅에 맞서 최금강(28)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22)이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NC다이노스는 박세웅에 맞서 최금강(28)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조원우 롯데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마친 뒤 4차전 선발로 각각 박세웅, 최금강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2015년 2승 11패 평균자책점 5.76, 지난해 7승 12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한 박세웅은 올 시즌 롯데 선발 마운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28경기에 등판해 171⅓이닝을 던진 박세웅은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특히 전반기 활약은 눈부셨다. 전반기 17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박세웅은 후반기 들어서는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NC전에서는 기억이 나쁘지 않다. NC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4.50으로 다소 높았지만, 패배없이 2승을 수확했다.

NC전에는 통산 7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6.08의 성적을 거뒀다. NC에서 박세웅의 천적으로 꼽히는 것은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올해 박세웅을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때려냈는데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타점은 4개를 올렸다.

박광열(3타수 2안타 1타점)과 김태군(5타수 2안타 1타점)도 박세웅에 강했다. 이번이 프로 데뷔 후 첫 가을잔치인 박세웅은 팀이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라는 긴장감까지 이겨내야 한다. 최금강은 다소 의외의 카드다.

NC는 2승 1패로 앞서게 되면 1차전 선발로 나선 에이스 에릭 해커를 3일 휴식 후 4차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었다.

아니면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재학은 이날 3차전에 중간계투로 등판했다가 타구에 맞아 한 타자만 상대하고 곧바로 임창민으로 교체됐다.

김 감독은 "최금강의 컨디션이 좋다. 이재학과 최금강 중 누구를 선발로 할지 고민했다"며 "코칭스태프가 최금강이 좋다고 해 내일 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커가 나을 수도 있지만, 4차전은 다른 투수들이 잘 던지고 타자들이 잘 쳐서 이기는 게 맞다. 만약 지면 5차전 선발이 해커"라고 전했다.

최금강은 올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9경기에 등판, 89⅔이닝을 던지며 5승 3패 평균자책점 7.33을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박세웅보다는 무게감이 덜하다. 최금강은 후반기 들어서는 대부분의 경기에 중간계투로 나섰다.

하지만 올해 롯데전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패배없이 2승 평균자책점 3.78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롯데전 통산 성적도 15경기 4승 무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좋았다.

2015년 플레이오프와 지난해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가을야구도 경험했다.

통산 4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팀이 2승 1패로 앞서있어 박세웅보다는 부담감이 덜하다.

다만 최금강은 그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 전준우(타율 0.571ㆍ7타수 4안타)를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