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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회> 등뼈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7/10/15 [13:58]

틀림없이 등뼈가 있을 거야 그렇잖고서야 참나무가
저렇게 꼿꼿이 서 있을 수는 없지
등뼈가 있기 때문에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


푸른 잎을 내미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자존심 때문이지
자벌레가 나뭇잎과 나뭇잎 사이를 건너가는 것도
등뼈가 있기 때문이야
자존심이 없다면 어림도 없는 일이지


어떻게 가슴을 내밀고 초록빛 숨을 쉴 수 있겠어?
가파른 비탈에 선 참나무가
위대하게 보이는 것도 튼튼한 등뼈 덕분이고
우리가 서로에게 기댈 수 것도 다
등뼈가 있기 때문이지


눈보라 비바람에도 의연한 저 참나무
등뼈 마다마디가 상처덩어리여서 참~나무로 서 있는 거야

 


  

니체는 직업을 인생의 등뼈에 비유했다. 인체의 뼈 중 제일 중요한 등뼈에 직업을 비유한 것은 직업은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임에 두말할 나위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 직업의 선택이 자의 건 타의건 자기가 선택한 직업을 사랑해야 한다. 자기 직업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일 뿐만 아니라 무책임한 일이다. 또한 자기 직업에 대하여 긍지를 가져야 한다. 자랑과 보람을 못 느낀다면 결코 행복한 직업인이 아니다. 자기 직업에 대한 충성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성심성의를 다하여 열심히 일을 할 때 충성심은 살아난다.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긍지를 느끼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야말로 천직인天職人의 자세다. 직업이 없는 사람은 등뼈가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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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15 [13:58]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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