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은 세계의 공통적인 관심 사안이다. 이는 지구의 자원고갈, 사막화, 산림파괴, 유해물질, 해양오염에 이르기까지 지구 환경문제 해결과제라는 한 축과 산업화의 양극화, 공동체 파괴현상을 치닫는 도시화, 그리고 환경파괴에 이르는 무분별한 개발의 문제를 범지구적 관점에서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다른 한 축의 취지로 시작되었다.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UN환경개발회의를 통하여 `의지21` 실천방안을 제시하면서 우리공동의 미래, 지속가능발전 개념이 확산되어 왔다.
1987년 WCED(세계환경개발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이란 "미래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부터 시민사회와 기업 그리고 지방정부라는 세 주체가 파트너십으로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방에서 행동한다."는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지방의제가 전국 200여 지자체에서 수립하여 120여개의 민간사무국에서 지속가능발전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지방의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지역과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1999년 제주에서부터 시작으로 매년 지속가능발전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지역 울산에서도 오는 10월25일부터 27일까지 개회식을 시작으로 태화강대공원에서 장생포고래마을 등에서 제19회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울산대회에서는 광역시 승격20주년을 기념하고 그 동안 울산지역이 산업도시에서 생태관광도시로 변화과정을 부각하고자하는 특징이 있다. 대회주제는 지역성을 고려하여 대회주제 또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그 1년(산업도시에서 지속가능한 생태문화도시로)으로 설정하였다.
지속가능발전 목표는 2015년 9월에 193개 UN회원국 정부 대표 및 세계적인 각 급 시민사회단체들이 연구, 협의, 협상을 통해 개발해온 사람과 지구를 위한 21세기 새로운 헌장이기도 하다.
울산대회에서 강조되는 행사는 `120만 울산시민을 위한 원탁회의`이다. 10월26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지속가능발전, 120만 울산시민에게 듣다"라는 주제로 진행하게 된다. 이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한 울산의 현황 및 개선방안을 분임별로 주제를 정하여 토론하는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
민ㆍ관 거버넌스, 기후변화대응, 100년 대계 교육, 다문화와 양성평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좋은 일자리와 경제성장, 건강하고 행복한 삶, 생물다양성, 안전한 도시 울산, 생태관광도시 울산 등의 10가지 주제가 그것이다. 국가의 기간산업 도시에서 경제위기 현상의 직접적 영향아래 있는 우리지역으로서 지속가능발전의 의제에서 지역발전의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국내의 환경운동지도자, 관련 공무원 그리고 시민사회지도자 등 많은 지도자들이 울산을 방문하게 된다.
공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전환하게 된 우리지역의 수범사례들을 전국에 소통하고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제 `지속가능 발전`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며 실천항목이다. 그동안 성장과 경제적 가치에만 몰입되어져 온 사회통치 현상을 조정하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 이는 성공 지상주의 열병에서 행복함을 추구하는 삶으로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개인을 넘어 우리로, 지역을 넘어서 공동체로, 국가를 넘어서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으로 가꿔가기 위한 몸부림이다.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거대담론의 의미가 개인의 일상생활과 무관할 수 있다. 그러한 무관심의 세월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과 지구 반대편 저 넘어 살고 있는 이웃이 함께 공멸 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포착함으로써 늦게나마 시작된 셈이다. 같은 하늘아래서 개인의 행복한 삶이 결국 지구촌 모두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다는 공동체정신의 실천이다. 광역시 20주년의 기념 해에 즈음하여 맞이하게 되는 이번 전국대회가 생태도시로의 지속가능한 발전정책과 대안 그리고 전략이 가득 채워지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