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2020년까지 초중고에 2015년 개정교육과정이 전면 적용된다. 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은 인문ㆍ사회ㆍ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하여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6대 핵심역량 가운데 세 가지는 앞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개정교육과정 네 번째 역량은 자기관리역량이다.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다. 이 역량은 자신의 삶, 학습, 건강, 진로에 필요한 기초적 능력 및 자질을 지속적으로 계발ㆍ관리하고, 변화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살아가는데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자아정체성 확립, 자신감 획득, 자기 통제 및 절제, 기본 생활 습관 형성, 자신의 감정 조절, 건강관리, 기초 학습 능력 및 자기주도 학습 능력, 진로 개발 능력, 합리적 경제생활, 여가선용 등의 하위 요소가 포함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자기관리역량 향상은 말과 마음을 경영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말의 경영은 말을 잘 해야 한다. 가장 잘 말하는 것은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말을 줄이고 상대방에게 집중하면 말의 핵심이 잘 보인다. 다음은 마음의 경영이다. 그러려면 자신의 맘을 가장 소중히 여겨 항상 행복한 상태가 되도록 보살펴야 한다.
다섯 번째 역량은 지식정보처리역량이다.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학습과 삶 등에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수집ㆍ분석ㆍ평가ㆍ선택하고, 적절한 매체를 활용하여 지식과 정보와 자료를 효과적으로 처리함으로써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하다. 이것은 단지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다루는 것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지식을 다루는 것을 포함한다. 여기에는 논리적, 비판적 사고를 통한 문제 인식, 지식정보의 수집ㆍ분석ㆍ활용 등을 통한 문제 해결 방안의 탐색, 해결 방안의 실행 및 평가, 매체 활용 능력 등의 하위 요소들이 포함될 수 있다.
지식정보처리역량 향상을 인공지능에 맡기면 안 될까. 아니다. 깊은 분야는 알고리즘, 알파고, 똑똑한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우리는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해야 한다. 독서는 어떨까. 4차산업에 대한 책을 10권 읽는다면 우린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마지막 역량은 창의융합사고역량이다. 폭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 기술, 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역량이다. 다양한 영역에 대한 폭넓은 기초 지식과 자신의 전문 영역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산출해내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ㆍ기술ㆍ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필요한 능력이다.
여기에는 인지적 측면에서의 창의적 사고 기능으로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 유추성 등이 하위 요소로 포함될 수 있다. 필자는 이 역량이 가장 어렵다. 도대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교육자의 촉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은 잘 알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을 반복해서 하게 하면 기본이 튼튼해지고, 융합도 시도할 수 있는 창의성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