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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대차 새 노조, 눈을 크게 떠라
 
편집부   기사입력  2017/10/25 [15:52]

 지난 20일 새로 취임한 현대차 노조 지부장이 "연내 타결이라는 시간에 쫓겨 졸속합의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4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십 차례의 교섭을 벌였지만 아직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또 "회사가 대화를 원하면 대화로 해결하겠지만 회사가 강하게 나오면 `강對강` 전략으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올해 임단협이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에 출범한 현대차 노조는 강성으로 분류된다. 우선 노조지부장 선출과정에서 강성 조직과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아 중도 실리 후보를 제압했고 `들불` 출신 하부영 후보가 당선됐다. 그는 지부장 선거가 시작되기 전 지인들에게 전하는 `출마의 변`에서 "현대차 노사관계 쟁점과 현안의 80%는 사측이 노동법, 단체헙약, 노사합의를 위반하여 발생한 것들"이라고 했다. 노조는 잘못한 게 없는데 사측이 법과 합의를 어겼다는 이야기다.


그는 또 "불법 경영으로 쌓아 올린 사상누각인 일방독주 노사관계를 하나하나 바로잡아 대등한 노사관계로 돌리는 것이 7기 집행부의 가장 큰 임무이며 노조 내부, 노사관계 30년의 적폐를 청산하여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노조를 세우는 길"이라고 했다. 지금까지의 노사관계는 겉만 번지르르 했을 뿐 불평등한 관계였으니 이를 바로잡을 것이고 노조 내부와 노사관계에 존재하는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것이다. 


새 노조 지부장이 언급한 내용들을 살피면 현대차가 앞으로 국제 경쟁 파고를 어떻게 넘을지 매우 걱정스럽다. 갈 데까지 가 보자는 것이고 한 치 양보 없이 맞서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은 `귀족 노조`라고 하는데 자신들은 `불평등 노사관계`에 있다고 한다. 또 노조 내부와 노사관계 형성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있으니 이들을 척결하겠다는 의지도 내 비치고 있다.


현대차 노조원들이 이런 강성집행부를 선택했으니 우리는 그들의 의사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현대차는 사기업이라기보다 `국가 기업`에 가깝다. 그 만큼 국가와 국민 그리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현대차 노조의 강성기조가 국가와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라고 있다. 특히 울산시민들은 미국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가 자동차 산업의 몰락으로 현재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 잘 안다. 한 기업의 성쇠가 나라와 지역 경제에 타격을 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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