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 비날론 연합기업소(함경남도 함흥 소재) 뿐만 아니라 7.27연합기업소(일명 아오지리화학연합기업소 ㆍ함경북도 은덕군 학송리), 흥남비료연합기업소(함경남도 함흥),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평안남도 안주시) 등에서 장거리 미사일의 액체 연료인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UDMH)이 비밀리에 생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북한의 UDMH 생산: 추가 시설 가능성(UDMH Production in North Korea: Additional Facilities Likely)`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기존에 알려졌던 북한의 UDMH 생산 가능 시설 이외에도 여러 곳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UDMH는 북한, 중국, 러시아 등에서 로켓의 연료로 사용되는 맹독성 화학물질이다.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질산이 산화제로 함께 사용된다.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어서 한번 주입하면 1주일가량은 발사대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사일 1발에 30분이면 연료를 모두 주입할 수 있다.
38노스의 주장대로 북한 내 시설들에서 UDMH 원료가 생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UDMH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체 조달하고 있으며, 유엔의 제재도 실효성이 없다는 의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