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앞세우는 새로운 전략을 공개할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8일 보도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자 조지타운 대학교 아시아학과 교수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세력 균형을 위해 인도를 무장시켜 이 지역에 끌어들이는 새로운 전략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한중일 등 아시아 5개국 순방에서 발표될 전망이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미국은 인도에 첨단 전투기들을 제공하고, 미국과 인도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일더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남아시아 국가인 인도를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끌어들이기 원하고 있다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이라는 개념이 미국의 아시아 지역에서의 새 캐치프레이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구상은 미국, 일본, 호주, 그리고 인도 사이에서 논의돼 왔으며, 지난 9월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 계획을 발표할 때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와일더는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이 구상이 전략적이고 경제적인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다고 와일더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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