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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면역`도 있다(2)
 
황만기 한방소아과 전문가   기사입력  2017/11/01 [14:18]
▲ 황만기 한방소아과 전문가    

둘째, `과잉 면역 상태`입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알레르기 병증들은 모두 다 과잉 활성화된 면역 상태들의 임상적 징후들로, 별것 아닌 외부 인자에 대해서 과도하게 오버하는 면역 불안정 상태인 것입니다. 즉, 이런 상태에서는 막연히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ex.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없이,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홍삼 제품을 먹는 것 등)이 오히려 임상적 문제를 더욱 꼬이게 하거나 악화시키는 악화 인자로 작용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에는 전문적인 한방의료기관에서 적절하게 면역학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집중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셋째, `자가 면역 상태`입니다. 면역계의 인식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내부 인자를 외계 인자로 면역계가 잘못 인식하고, 자기 스스로를 공격하는 면역 인식에 있어서의 `대혼란` 상태인 것입니다. 적군과 아군 즉 피아(彼我) 구분을 못하는 면역 상태인 것이지요. 이런 면역 상태는 사실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본질적인 치료가 아닌, 증상 개선 및 더 이상의 악화 방지라는 소극적인 목표를 임상적 과제로 설정하여 치료에 임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자가 면역 질환으로는 크론병, 류마티스 관절염, 베체트병, 쇼그렌 증후군, 레이노 증후군, 강직성 척추염 등이 있습니다.


물론 실제 임상적 현장에서는 첫째 상태(만성적인 면역 저하 상태)와 둘째 상태(과잉 면역 상태)가 겹쳐져 있는, `복합적인 면역 불균형 상태`도 소아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아주 흔히 관찰되긴 하지만, 보다 용이한 이해를 위해서 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우리의 건강한 아이들에게 적절한 영양 공급과 좋은 환경을 제공하여 `좋은 면역` 상태를 계속 잘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중요한 의무일 것입니다.

 

나아가 나쁜 면역 상태에 있는 건강하지 못한 소아청소년들에게는, 하루속히 좋은 면역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적절한 환경 개선과 임상적 개입을 받도록 해 주는 것 역시 우리가 해야 하는 중요한 과업일 것입니다. 이는 올바른 지식에서 비롯된 깨달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막연히 나쁜 것으로만 알았던 스트레스에도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스트레스(eustress)와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되는 나쁜 스트레스(distress)가 있듯이, 막연히 좋은 것으로만 알았던 면역에도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면역 상태와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되는 나쁜 면역 상태가 있다는 인식의 분명한 교정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행동이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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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01 [14:18]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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