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울산 민주당 자중하라
 
편집부   기사입력  2017/11/01 [19:59]

 최근 더불어 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내 걸렸다. 같은 당 중간간부가 직접 자신의 이름을 밝힌 상태로 이런저런 내용을 적어 30여 곳에 부착했다. 사무처장이 여성당원을 만난 것에 대해 임동호 시당위원장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 주요 요지이다. 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임 위원장 발언 내용의 부적절성이나 현수막 내용의 진위 여부가 아니다. 울산 민주당 내부에서 소음(騷音(덧말:소음))이 발생했다는 사실 그 자체이다. 지금까지 그런 일이 없었다. 설령 있었다 해도 개인적인 다툼 수준이었지 중간급 간부가 시당 위원장이자 대표위원에게 대 놓고 비난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한동수 울산 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 특별위원장은 "시당의 인선에 대한 공정성이 배제된 독선과 뿌리당원들이 필요 없다는 식의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주장을 근거로 살피면 이번 `현수막 사건`이 단순히 개인적 다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내부 시스템의 불협화음에서 시작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시당 간부급 인선과정에서 新舊(덧말:신구) 세력의 알력이 있었음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이전부터 시당에 뿌리를 박아왔던 사람들이 새로운 인물들의 기용에 심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뽑아낸다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이렇게 다투는 이유는 간단하다. 민주당이 집권여당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슨 위원장이나 국장 자리 하나쯤 꿰차고 있으면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일 것이다. 한 때 울산 새누리당도 이랬다. 지역당원협의회 간부 자리 하나쯤 맡고 있으면 관공서나 공공기관들이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


더불어 민주당 울산시당이 벌써 `점령군 행세를 한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통령이 민주당 출신이고 그로 인해 국가 전반에 黨(덧말:당)의 영향력이 작용하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방 민주당 간부들이 벌써부터 마치 울산시민들의 지지를 장악한 듯한 태도를 취한대서야 말이 되는가. 이전 새누리당이 어떻게 해서 지금의 곤경에 처해 있는지 잘 알 것이다. 옛 모습을 상기하며 자중해도 내년 선거에서 빛을 볼까 말까한 상태다. 울산 민주당은 자중해야 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7/11/01 [19:59]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