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외교 의례 실수를 막고 북핵 등에 관한 어조를 조절하기 위해 보좌진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폴리티코는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아시아 순방의 구체적 내용에 관해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보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과 대중 무역 문제 등에 관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리하고, 자신들 역시 공식 석상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검토했다.
한 백악관 관료는 트럼프가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짧은 회의를 여러 차례 실시했다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배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5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취임 이래 첫 방문한다. 한국에는 7일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이튿날 국회연설을 한 뒤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트럼프 측은 높은 수준의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외교 의전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인사 방법, 의복 색깔, 명함 교환 예절 등 세부적인 사항도 샅샅이 살펴 봤다. 북한의 도발, 대중 정책 등 핵심적인 의제를 놓고도 입 맞추기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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