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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봉합 후 한중관계 재정립
 
최재영 울산과학대 국제교류 어학원 특임 교수   기사입력  2017/11/07 [16:32]
▲ 최재영 울산과학대 국제교류 어학원 특임 교수    

지난달 31일 한ㆍ중 외교부는 사드 배치로 양국 관계가 냉각된 지 1년 4개월만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그 동안 우리의 對中외교는 한국에 외교부가 있는지 조차 의심될 정도로 속수무책 이었다. 반면 중국은 우리기업에 가혹할 만큼 유무형의 보복을 가했다. 한류 규제를 시작으로 롯데마트 제재,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금지, 중국내 거주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거주증 조사 및 세무조사 등 유독 중국내 한국인과 한국기업에 대한 보복이 가해졌다. 물론 이런 조치는 국제규범에 어긋난 제제임에도 우리는 WTO에 제소조차 못했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중국 측에도 부정적 효과를 미친 게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중국인들이 한중 관계가 정상화되길 바랐고 그동안 `하오펑오우(好朋友)` 즉 `좋은 친구` 인줄 알았던 중국 당국도 적지 않게 당황을 했을 것이다. 이번 사드 보복으로 우리는 중국을 다시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가 중국을 얼마나 알았는지, 어떻게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한 번 더 되새기는 학습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중국은 중앙집권적 국가이고 중국 공산당이 지배 한다. 따라서 우리의 잣대로 그들을 바라봐선 안 된다. 우리의 규범과 상식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몇 천년 동안 우리와 다른 역사와 문화, 상식을 가지고 살아왔다.


따라서 우리에겐 그들을 꿰 뚫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보다 많은 스킨십과 교류가 필요하다. 흔히 우리는 중국에 가서 술 한 잔 같이 나누면 그들과 형제가 되고 그런 관계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착각한다. 그렇다면 사드보복 이후 그 많은 형제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필요에 의한 `보여주기 식` 교류보다 현실적인 교류가 필요하다. 우리 학생들이 방학 기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에 가서 봉사하고 물품을 전달하는 교류 정도론 어림없다. 중국은 이미 G2 국가다. 때문에 그에 걸 맞는 중국과의 교류 정책이 필요하다. 그런 교류는 특히 청소년층에 필요하다. 현재 중국 청소년들은 국제 감각이 예전 세대 보다 훨씬 더 개방돼 있다.

 

이전 세대들은 국가의 통제가 당연 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의 중국 젊은이들은 국가통제보다 개성을 중요시한다. 이들을 우리의 `좋은 친구`로 만들면 향후 `제2 사드 보복 조치`가 발생해도 이들은 우리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문화 예술 체육 분야에서의 중국내 인적 네트워크 구성도 필수적이다. 동시에 지금까지와 달리 관 중심 교류에서 민간교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다. 지금의 사드문제 해결은 해결이 아닌 봉합이다. 언제든지 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한미, 한중 간 균형 있는 외교로 이 봉합을 관리해 나가야하고 민간은 활발한 대중국 교류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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