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방어진초등학교는 지난 8일 학생들이 직접 씨 뿌리고 가꾼 제비콩을 수확해 9일 전교생들에게 급식을 했다. (사진 제공 = 방어진초등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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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방어진초등학교(교장 이진수)는 지난 8일 학생들이 직접 씨 뿌리고 가꾼 제비콩을 수확해 9일 전교생들에게 급식을 했다.
올해 초 봄에 강북교육지원청 구본우 교육장이 학교장회의에서 나누어 주신 제비콩씨앗을 4H회와 4학년 학생들이 정문 넝쿨 식물 터널에 심고 가꾸었다.
학생들은 씨를 뿌린 날부터 새싹이 났는지 쉬는 시간마다 뛰어가서 살펴보았지만 좀처럼 싹이 트지 않아 애를 태웠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조금씩 넝쿨을 뻗어 여름 방학 때부터는 무성한 제비콩 꽃 터널을 이루어 등교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방어진의 명물이 됐다.
전교생이 아침ㆍ저녁으로 보랏빛 예쁜 꽃에서 진보라색 꼬투리가 주렁주렁 열리고 어느 틈엔가 제법 튼실한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더 추워지지 전에 수확한 제비콩을 학생과 교직원이 이날 함께 맛을 봤다.
김아솔(4년ㆍ여)학생은 "제비콩은 꽃도 예쁘고, 꼬투리도 예뻤는데 새까만 제비콩은 반짝반짝 보석보다 더 예뻐요. 씨앗을 잘 보관했다가 내년에 또 심을 거예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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