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의 이정후(19ㆍ넥센 히어로즈)가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정후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을 앞두고 연습경기를 통해 실점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날 대표팀은 2-6으로 패했지만, 이정후는 매 타석 안타를 쳐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1타점 3루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소속팀에서 마무리 훈련을 했다.
소속팀에서부터 연습을 잘 하고 와서 무리없이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정후는 익숙한 1번이 아닌 5번 타자로 활약했다.
"대표팀에서 어느 타순을 칠지 모르겠지만, 어떤 타순이든 타순에 맞는 임무가 있다. 자신 있게 하겠다. 경기 전에 김하성 선수가 `네가 내 뒤에서 치니까 이상하다`고 하더라. 나도 신기했다.
또 소속팀의 상대편에서 뛰니까 느낌이 색달랐다"고 말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실전경기를 치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규시즌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뛴다.
일본에 가면 조금 다를 것이다. 일본의 홈팬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부분도 이겨내면서 최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고 뛰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투수 박세웅은 "이정후는 직구, 변화구 안가리고 잘 치는 타자다. 시즌 때도 워낙 잘 쳤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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