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북한의 핵ㆍ대량파괴무기(WMD) 위협에 대비해 다양한 종류의 초정밀ㆍ고위력 미사일을 개발하고 육군 미사일사령부 조직을 확대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탄두중량 해제와 관련해 미사일의 `초정밀ㆍ고위력ㆍ다종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탄두 중량 2t 이상의 미사일 개발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육군은 지난달 19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북한 핵ㆍWMD(대량파괴무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5대 핵심전력(게임체인저) 일환으로 전천후ㆍ초정밀ㆍ고위력의 미사일을 전력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전력화 방안은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2017년 개정 미사일 지침을 채택하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사일 지침은 몇 차례 개정을 거쳐 2012년에 사거리를 800㎞까지 늘렸지만 사거리를 늘리면 탄두 중량을 줄여야 한다는 `트레이드 오프(trade off)` 원칙에 따라 탄두 중량은 500kg까지만 허용됐다. 사거리 500㎞는 1t, 300㎞는 2t까지 허용된다.
이번 개정으로 군은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에 최대 2t의 고위력 탄두 탑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관계자는 "미사일 사령부의 조직과 능력을 키워서 포병의 아류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혀 앞으로 육군 내 미사일사령부의 위상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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