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이런 `촛불` 바람직하지 않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7/11/13 [20:13]

촛불 집회가 한국 민주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건 사실이다. 지금까지 나온 정황으로만 봐도 이전 정부 국정에서 일부 私人(덧말:사인)들이 권력전횡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만일 촛불을 든 국민들이 `잘잘못을 가리자`고 강력히 요구하지 않았더라면 권력의 힘에 의해 밝혀져야 할 사실들이 그대로 묻혀버렸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촛불집회를 높이 평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해 촛불집회가 계속되는 동안 일각에서 집회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소리가 없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주말마다 이어지는 모임이 과연 자발적 시민참여로 이뤄지고 있는 것인가, 만일 인위적인 것이라면 누가, 어떤 단체가 어떻게 이를 구성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가장 컸다. 특히 자난해 12월 들어 집회가 절정기에 접어들면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횃불 시위대`는 마치 잘 짜여진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이런 `억측`들을 애써 무시한 채 집회를 주도한 사람들에게 많은 국민들이 호응하고 박수를 보낸 이유는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합당해서라기보다 어려운 시기에 나설 수 있는 그들의 용기 때문이었다. 또 옳은 길로 들어선 국민들의 시위가 행여 이들과의 다툼으로 흠집이라도 나지 않을까 우려해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사람들을 포용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촛불집회의 가치성 보전을 위해 집회가 특정 세력화돼선 안 된다. 불특정 다수 국민들이 집회에 동조하고 이를 응원했기 때문에 `촛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일부가 그들의 주장을 관철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촛불`을 이용하면 다수 국민들이 등을 돌릴 게 빤하다. 또 그럴 경우 그간 애써 불태운 `촛불`의 순수성을 잃게 된다.


최근 울산 중구지역 재개발과 관련해 일부 주민들이 중구 시계탑 사거리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거기서 특정인들을 비방하고 그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라도 나왔다. 이것은 많은 시민들과 국민들이 옹호하는 촛불의 모습이 아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쟁취하는데 이를 이용하는 측면이 짙다. 특히 자신들의 이익 확보를 위해 정치성 구호를 부르짖는 건 더욱 경계할 일이다. 촛불집회는 국민의 뜻을 결집시킨 상징성을 가질 뿐 정치 집단화의 대상이 아니다. 일부단체와 개인이 촛불을 빙자해 거리에 나서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7/11/13 [20:13]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