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5 지진으로 울산에서 한때 흔들림이 감지된 가운데 교육부는 16일 치러질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재 전국 수능 고사장 피해 상황을 파악중이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학교시설 피해 상황을 접수한 결과, 외벽이나 유리창 피해 등 경미한 정도이며 오후 3시10분 현재 포항과 경주에 피해가 없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에 이주희 대입제도과 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포항 지진 관련 2018 수능 시행 관련 사전 설명회`를 갖고 "전국적으로 (지진 피해가) 큰 것이 아니어서 예정대로 시험을 진행하겠다"며 "지진피해가 있으면 예비시험장에서 수능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포항의 경우 예비 시험장이 1곳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 지진이 발생할 경우 기상청 비상 근무자가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183개 시험장 책임자인 학교장 등에게 신속하게 가~다 3단계로 구분되는 대처 가이드라인을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가` 단계는 진동이 경미해 중단없이 시험을 계속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나` 단계는 진동은 느껴지나 위협적이지 않아 일시적으로 책상 밑에 대피했더라도 시험을 재개할 수 있는 경우다.
`다` 단계는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될 때 통보되며 이때 시험장 내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가,나,다 지진단계를 구분하는 지진 진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가,나,다 각 지진단계별로 진도 기준이 있지만, 이는 비공개 사항으로 기상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도는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지진이 발생할 때 분출되는 에너지 크기인 규모와 구분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가~다 지진단계별 지진 진도를 공개하지 않아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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