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원도심 젊음의거리 내 호프거리가 파티를 즐기기 위해 모인 젊은이들로 들썩였다.

19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도시재생프로그램사업 일환으로 젊음의 거리 내 호프거리에서 진행된 야외형 클럽인 `성남댄싱 나이트데이`에 전체 1천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성남댄싱 나이트데이`는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운영했던 달빛옥상콘서트에 이어 진행되는 `도시를 달리다`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이 지역을 특색 있는 거리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운영돼 왔다.

앞서 8월부터 10월에는 호프거리 내 상점과 연계해 비활성화 된 상가 장소를 대여해 하우스 뮤직파티와 같은 소규모 트랜디한 클럽형 뮤직파티도 진행해 상권활성화 뿐 아니라 젊은이들을 원도심으로 불러들이는 역할도 도왔다.

행사가 진행되는 구간은 폭 9m, 길이 150m 가량으로 길 양옆으로 각종 음식점들과 주점이 늘어서 있는 곳으로, 현재 젊음의거리 구간 내 유일하게 침체된 호프거리다.

중구청은 지난 7월과 같이 이 구간의 아케이드를 활용해 홍대 앞 클럽분위기와 같은 나이트조명을 설치하고, 다양한 음향장비를 동원해 거리 전체를 무대로 사용함으로써 주점과 음식점 손님들이 음악이 흘러나오면 자유롭게 거리로 나와 노래와 춤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이날 성남댄싱 나이트데이에는 유명DJ인 허조교, SEFO, JJ, 노아 등이 총 출동하고, 힙합가수인 올티, 힙합그룹인 케이던스가 참여하면서 주민과 관광객, 젊은이들이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등 쌀쌀해진 11월 금요일 밤을 뜨겁게 불태웠다.

또 호프거리 내에 위치한 음식점들은 야외테이블 비치와 화장실 무료 개방 등을 진행하고 술과 안주를 9천900원에 판매하는 특별메뉴를 만들어 참여함으로써 성남댄싱 나이트를 찾은 고객들의 편의를 더 했다.

중구청이 분석한 결과, 그간 사업추진으로 호프거리 일원에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총 27개소 점포 가운데 6개소 공실이 3개소로 감소했고 그 중 1개소 또한 개업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남댄싱 나이트데이 이벤트 참여업소가 최초 7월에는 상인회 중 14개소였으나 이번 11월에는 17개소로 확대됐으며 상인회에서는 이로 인해 매출이 평소보다 30%이상 증가가 된 것으로 집계했다.

김동갑(53) 맛고집 대표는 "기존에 장사를 할 때 매출이 많이 안 올라서 많이 걱정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서 매출이 평소보다 3배나 올라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며 "특히 우리 호프거리 내 많은 상점가들이 자발적으로 이 행사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는 등 상인들 전체가 답합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앞으로도 이 행사가 계속해서 유지돼 성남 호프거리의 특유한 거리문화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성남댄싱 나이트데이가 내년은 물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상인회와 긴밀히 협력해 위축된 상권을 살림으로써 젊음의 거리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