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후된 안벽 보강공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균열을 확인한 해양사업부 내 안벽 일부 구간 보강공사를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안벽은 화물을 하역하거나 승객의 승하선을 위해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바다와 맞닿아 있는 수직형 구조물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균열이 발생한 해양사업부 내 4안벽(총 길이 520m) 가운데 100m 구간에서 보강공사를 실시, 최근 완료했다.

추가로 균열이 발견된 주변 200여m 구간에 대해서도 외부기관 조사를 거쳐 내년 6월 말까지 보강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나머지 17개 안벽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가 내리면 상습 침수돼 보행자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사내 플랜트 본관과 오토바이 수리점 인근 구간에서 올 연말까지 보수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위험한 작업이라는 직원 신고가 들어오면 위험도가 높은 작업을 우선적으로 현장 점검한 뒤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분기별로 노사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어 안전 관련 안건들을 공유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안전한 작업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사내 시설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