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정치, 통일외교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인다.
여야는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금융브로커 김재록씨 사건과 현대차 비자금 사건,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 이해찬 전 총리의 골프파문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파문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근거 없는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지방자치 개혁입법의 필요성과 3.30 부동산 후속대책의 필요성, 외국인 국내투자의 과세 제도화 방안 등을 집중 거론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김재록 로비 의혹 사건을 비롯 자체적으로 '이해찬 골프 게이트'로 명명한 영남제분 주가조작 의혹, 윤상림 사건 등 현 정부의 권력형 비리 사건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첫날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울산지역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북구)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관리의 중립성 및 교도소 재소자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들어 천정배 법무장관의 사퇴를 재차 촉구하는 한편 감사원의 지자체 감사를 기획성 표적 감사로 규정, 여당이 내세운 지방정부 심판론의 허구성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여야는 특히 이번 대정부 질문의 성적표가 5.31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상대방의 허점을 공격하는 동시에 자신들을 향한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낼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서울=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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