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2016년 2017년 2년 동안 접점을 찾지 못했던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해 연내타결 의지를 피력해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 노조 새 집행부가 7일 이ㆍ취임식을 갖고 임단협을 연내타결 선포식을 발표해 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근태 신임 현대중공업지부장은 주52시간 노동제에 대비한 임금체계 및 산별노조정착 등 공약들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시작된 2016년도 임단협을 종지부도 못 찍고 올해 6월부터 2017년도 임금협상과 통합해 진행중이다.
박근태 지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3년간 회사 창사 이래 가장 힘들었던 구조조정의 과정을 겪었다"며 "우리 노동자들은 정규직, 비정규직 가릴 것 없이 이리저리 내몰리는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냉각된 노사관계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조합원들의 뜻에 맞게 협상해 반드시 연내타결을 이뤄내겠다"며 "미완성된 노조체계를 확립하고 임금체계와 산별노조 정착 등 공약을 차근차근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부장은 "무엇보다 조합원들과 소통하는 집행부로 거듭날 것"이라며 "조합원의 눈높이에 맞춰 대안을 제시하고 투쟁하는 집행부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연내타결 선포식을 통해 2년치 단체교섭 마무리를 출범 이후 최우선 목표로 정해 반드시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중 노사는 수 없이 교섭의 쟁점이 회사가 추진한 사업분할, 순환휴직 등 구조조정 사안에 맞춰지면서 1년 8개월째 표류상태다.
노사는 2년치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본교섭, 실무교섭, 대표자교섭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일 협상키로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조 새 집행부가 연내 타결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노사가 각종 현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기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올해 4월 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4개 회사로 분사하면서 단협 승계 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노조 측은 앞서 통합 노조에서 합의한 단협을 분사된 노조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지만 와 반대로 사측은 사업 특성이 다른 회사에 동일한 단협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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