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는 지난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선보여 연장 혈투를 95-94 승리로 장식했다.

원주 DB가 서울 SK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DB는 지난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선보여 연장 혈투를 95-94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SK전 2연승을 달린 DB는 시즌 15승째(6패)를 따내 3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2연승 행진을 마감한 SK는 6패째(15승)를 기록해 1위에서 공동 2위로 밀려났다.

3쿼터까지는 SK의 분위기였다. 1쿼터부터 31-16으로 앞선 SK는 3쿼터까지 74-55로 앞서가며 쉽게 승리를 낚는 듯 했다. 그러나 4쿼터에 DB가 추격에 나서면서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SK가 9점에 그친 반면 DB는 28점을 몰아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김주성, 서민수의 3점포와 로드 벤슨의 덩크슛으로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DB는 김주성이 3점포 한 방을 더 꽂아넣으면서 4쿼터 중반 69-78로 따라붙었다.

좀처럼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SK는 김주성에게 3점포 한 방을 더 헌납한 뒤 두경민에게 자유투를 내줘 4쿼터 종료 1분 24초 전 81-80까지 추격당했다.

SK가 최부경의 2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DB는 4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버튼이 3점포를 작렬해 83-83 동점을 만들었다. 1차 연장 시작 직후 정재홍에게 3점포를 헌납하는 등 83-88로 뒤처졌던 DB는 두경민이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려 89-88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태홍도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리드를 지켰던 DB는 애런 헤인즈에게 2점슛과 덩크슛을 연달아 내주면서 경기 종료 29초 전 92-94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DB는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버튼이 3점포를 성공시켜 95-94 리드를 잡았다. 버튼은 이어진 SK의 공격 기회에서 헤인즈의 2점슛을 블록해 팀 리드를 지켜냈다. 버튼은 결승 3점포를 포함해 18득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DB 승리에 앞장섰다. 두경민은 3점포 8방을 넣는 등 28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벤슨은 11득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고, 김주성은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외곽에서 힘을 더했다.

SK의 두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28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테리코 화이트(29득점 9리바운드)는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KCC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공백을 안고 있는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KCC는 시즌 16승째(6패)를 수확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24득점 7리바운드)와 안드레 에밋(19득점 7리바운드)이 제 몫을 톡톡히 했고, 하승진이 1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힘을 더했다.

라틀리프가 좌측 치골염으로 3주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한 삼성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1패째(10승)를 기록한 삼성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6위가 됐다.

마키스 커밍스가 35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라틀리프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 못했다. 삼성이 라틀리프의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한 칼 홀은 첫 출전에서 13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