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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나는 아이들 항상 설렘과 떨림이 아직도 있다"
약수초등학교 송미화 교사
우리 부모의 신뢰와 격려가 교사들 큰 힘을 발휘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17/12/14 [19:01]

 

▲ 약수초등학교 송미화 교사    


울산 약수초등학교 송미화 교사의 얼굴에는 늘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본지와 인터뷰하는 동안 100만불 `미소`를 지어가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올해 교육 20년 4개월차인 송 교사는 세 자녀의 엄마로서 자녀들에게 사랑을 맘껏 주지 못한 것이 늘 미안해했다.


그렇지만 자녀들에게 주지 못한 사랑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사랑의 보따리를 풀어주고 있다.


지난 1997년 9월 울산 동부초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아 학생들을 만날때마다 자신의 카리스마인 `미소`로 아이들을 매료시키는 송미화 교사를 만나봤다.   


▲학생들과 첫 만남 어떻게 하는지.


학생들과의 첫 만남은 미소로 시작합니다.아이들이 `우리 선생님이 과연 어떤 분일까?` 궁금해 하는 것처럼 저도 `새로 만나는 아이들이 어떨까?` 하는 설렘과 떨림이 아직도 있다.


그래서 3월 첫날 누구보다 제일 먼저 출근을 해서 교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린다. 그리고 아이들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아이들 한 명 한 명 보면서 따뜻하게 웃어주며 인사한다.


애들아 "안녕" 따뜻한 미소만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없다는 생각한다. 저는 아이들에게 첫인상이 `우리 선생님은 참 따뜻하신 분이야`라는 인상을 주고 싶다. 항상 아이들과의 첫 만남은 따뜻한 미소로 시작한다.


▲초등교육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저에게는 쉽다면 쉬운데 어렵다면 정말 어려운 것이 바로 수업이다. 교육과정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한 날은 저도 뿌듯하고 기쁘지만 아이들이 수업이 힘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때는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각종 업무를 하느라 수업준비에 소홀했던 건 아닌지…차시 수업을 좀 더 재밌게 짰어야 했는데…등 수업준비에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은 학교 선생님들과 반짝반짝한 수업 아이디어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 매주 금요일 수업공감Day도 있고 수석선생님을 모시고 다양한 연수를 들을 기회도 많든다.


그리고 선생님들과 함께 좋은 참고 자료들을 공유하는 밴드나 사이트가 많아 교육과정 재구성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우리 반 아이들에게 딱 맞는 재구성을 하여 더 알차고 재밌게 준비할 수 있을텐데…하는 안타까움이 좀 있다.


업무 말고 교사들에게 수업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조금만 더 주어진다면 정말 좋겠다.


▲체벌이 학교현장에서 사라졌는데 학생들 선도는 어떻게 하는지.


저는 `보상강화법`을 사용한다. 제가 붙인 이름이다. 첫째는 칭찬하기이다. 작은 행동이지만 보이는 즉시 아이이게 칭찬을 해준다.


두 달 전 2학년 학생인데 인사를 얼마나 예쁘게 하던지. 정말 바른 자세로 인사하는구나. 아이구 예뻐라~~하고 얘기했더니 그 친구는 언제 어디서나 절 보면 웃으며 인사한다.


너무 예쁜 아이이다.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칭찬한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감과 기쁨을 주는 것 같다.


저도 마찬가지고 우리 어른도 칭찬받으면 기분이 좋은 것처럼.


모둠별 칭찬통장을 운영한다. 개인별 스티커 모으기랑 비슷하지만 모둠별 칭찬통장은 모둠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칭찬을 더 많이 저축할 수 있다.


그래서 자기 혼자도 잘해야지만 모둠원이 더 잘하기 위해서 가르쳐주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이 모습이 너무 예쁜거예요. 칭찬통장에 칭찬별을 많이 모으면 매월 생일축하의 날에 칭찬쿠폰을 뽑을 수가 있다.


아이들이 제일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칭찬쿠폰은 `선생님과 함께 분식점가기`, `짝꿍 선택권`이 제일 인기가 있다.


▲담임을 하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제가 생각할때는 두 가지 정도를 들 수 있다.


먼저 안전사고다. 아이들이 서로 싸울 때나 장난치다가 누군가 다치게 되면 제일 힘든 것 같다. 부모님께서 다행히 이해를 잘 해주시면 감사한 일이지만 간혹 서로 이해가 어려워 언론에 보도되는 일도 있어 걱정을 한다. 결국은 학교의 생활지도 소홀로 언론에 비춰지기도 하고…그럴때마다 최선을 다해 지도해도 한 순간이라는 생각에 슬플 때도 있다.


가끔씩 행사가 한 시기에 몰려 여유가 없을 때가 있다. 행사를 치루고 나면 아이들이 좋아하니 뿌듯하지만 행사를 위해서는 교사들은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하니 업무량도 늘어난다,

 

행사준비로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면 반 아이들에게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진다. 그런데 꼭 그럴 때 아이들이 싸우거나 장난을 치다가 다치게 되니까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을 위한 꼭 필요한 행사 운영으로 우리 교사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할 수 있는 비법은. 


학교생활에 적응이 어렵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며 학생도, 교사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무엇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적응이 힘든 본인도, 친구들도, 담임 선생님 조차도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게 된다.


먼저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서로 따뜻하고 행복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우리 반에서는 주로 칭찬쿠폰에 분식점가기 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쿠폰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 분식점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것도 먹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게임도 하는 시간을 가진다. 친한 친구, 친한 선생님이 있다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는 훨씬 쉬워지리라 본다.


▲학부모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선생님을 믿고 격려해달라는 것이다.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아이들과 똑같이 긍정의 말을 좋아하고 칭찬을 좋아한다.


학부모님들께서 교사를 믿고 학교를 믿고 항상 아이들 앞에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교사에게 힘이 되어 주신다면 우리 교사들이 더욱 힘을 내서 헌신적으로 온 열정을 쏟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교사가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바로 우리 부모님의 신뢰와 격려도 큰 힘을 발휘한다. 이렇게 함께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노력할 때 우리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허종학 기자 

울산광역매일 교육사회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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