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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겨울철 재난재해 만전 기해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7/12/14 [19:06]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오전까지 북구 상암동 일원 임야 5만 ㎡가 불에 탔다. 약 17만평이 11시간 동안 불길에 휩싸인 것이다. 이렇게 한번 소실되면 생태계가 다시 복원되기까지 약 30년이 걸린다고 한다. 내년 봄 이곳에 다시 풀이 돋아도 실제 임야생명은 끝장 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 때 동구 봉대산에 해마다 원인모를 산불이 발생해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곤욕을 치렀다. 결국 경찰이 상습적인 방화범을 체포해 이후 산불이 잠잠해지긴 했지만 그 동안 발생한 인적ㆍ물적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또 2013년 발생한 언양 산불로 임야 300㏊가 불탔다. 경찰은 산불원인을 담뱃불 등에 의한 실화로 추정했을 뿐 범인은 잡지 못했다.


그런데 4년여 만에 또 북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동구가 잠잠해지니 울주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북구다. 산불이 마치 인간을 시험하는 듯 요리저리 피해 다니며 골탕을 먹이는 모양새다. 이번 산불도 발생시점을 고려할 때 이 부근을 지나가던 사람이 무심코 던진 담뱃불 등에 의한 실화일 개연성이 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것이다.


겨울철 재난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대처하기 나름에 따라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이번 북구 산불의 경우도 지자체가 즉각 대응태세를 갖추고 소방당국이 진화에 적극 나섰기 때문에 11시간 만에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그날 강풍에다 대비마저 미흡했으면 재산 손실이나 피해가 이보다 더 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자체가 가끔 초동대처에 실패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적도 있다. 살펴보면 방심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1년 정초에 12.5㎝의 폭설이 쏟아지자 울산 지자체들이 이리저리 허둥대는 바람에 결국 도시교통이 거의 마비됐다. 여태껏 1월 초에 그렇게 많은 눈이 내린 적이 별로 없었는 데다 정초 분위기에 젖어 있었던 탓이 컸다.


지자체는 다시 겨울철 재난재해 자세를 점검해야 한다. 인간의 방심과 허점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게 자연의 심술이다. 반면 철저히 대비하면 한걸음 물러서 관망한다. 그 동안 많은 대비태세를 갖추고 종합대책을 마련한 결과 이전보다 재난재해 피해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금보다 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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