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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ㆍ무형문화재연합회 특별전 개최
무형문화재 작품전 `혼魂으로 이어온 맥脈` 특별전시회
전시구성 불교 예술 분야ㆍ전통 생활 분야로 나워 전시
 
황상동 기자   기사입력  2017/12/17 [17:37]

 부산박물관은 ㈔부산시무형문화재연합회와 공동으로 2017년 부산시 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 `혼魂으로 이어온 맥脈` 특별전시회를 오는 22일부터 새해 1월 21일까지 한달간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부산 장인들과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구성은 크게 불교 예술 분야와 전통 생활문화 분야로 나눠 전시된다.


불교 예술 부분에서는 불상과 불화, 선화, 범종이 어우러져 불교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며, 전통 생활문화 부분에서는 전통 신발과 전통 연, 도자기와 다양한 전각 작품, 하단 돛배 등을 선보여 옛 선조들로부터 이어져 온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솜씨를 한껏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낙동강 일대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하단 돛배`가 추가돼 부산 역사의 다양한 측면을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개 분야 중 주성장(鑄成匠) 박한종(무형문화재 제12호)은 1957년 동종 제작에 입문해 1995년 독립기념관 광복 50주년 기념 `통일의 종`, 1996년 `부산 시민의 종`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종 제작의 전통 기법인 사형주조 공법(마사토와 진흙으로 틀을 만들어 주조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소리가 우수하면서도 문양이 섬세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7 원음종` 등 2점을 출품할 계획이다.


사기장(沙器匠) 김영길(무형문화재 제13호)은 조선말 대표적인 민영 자기소인 경북 지역의 가마 전통을 전승받은 故 김윤태 장인의 아들로,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600여 년 된 기장 가마터 주변 흙을 연구 분석하여 기장 사발을 재현하는 등 기장 지역 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뱀가마에서 구워낸 `편병`, `화병` 등 34점을 출품한다.


불화장(佛畵匠) 권영관(무형문화재 제15호)은 부산에서 나고 자라 평생 불화 제작에 힘쓰고 있으며, 불교미술대전 등 굵직한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대내외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부산 범어사, 전북 금산사 등 전국 주요 사찰은 물론 미국, 일본 등 국외까지 약 350점이 봉안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탱` 및 `감로탱초` 등 2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화혜장(靴鞋匠) 안해표(무형문화재 제17호)는 평생 전통 신발 제작에 종사하며 3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신발을 전통 방식 그대로 제작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사대부 관료들이 신던 `태사혜` 등과 함께 아녀자들이 즐겨 신는 화려한 색상의 `비두리` 등 18점의 전통 신발을 선보인다.


선화(禪畵) 혹은 선서화(禪書畵)는 승려의 선수행의 과정이자 결과로 화법이나 서법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자유로운 경지를 형상화한 선 미술이다.


성각스님(무형문화재 제19호)은 경남 김해의 동림사에서 선화를 익힌 후 30여 년간 선화를 바탕으로 불교 수행의 면면을 대중에게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화팔곡병풍`, `달마_ 무`, `미소` 등 18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목조각장(木彫刻匠) 청원스님(무형문화재 제20호)은 승려 최초의 목조각장이며 문화재 수리기능자(문화재조각공, 등록713호)로서, 문경 봉암사, 부산 운수사, 수원 봉녕사 등 전국 200여 곳의 사찰에 700여점 이상의 작품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음보살입상` 등 2점의 불상이 출품된다. 지연장(紙鳶匠) 배무삼(무형문화재 제21호)은 1973년부터 동래 전통 연 제작 및 연 날리기에 입문해 40여 년간 동래 연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연의 양귀에 빨강과 검정 4분의 1원을 그려 붙인 `머리 연`을 `부산 배무삼 연`이라고 명명할 만큼 독자적인 전통 연을 제작하여 그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래 전통연`을 비롯해 다양한 문양의 연과 얼레를 전시한다.전각장(塡刻匠) 안정환(무형문화재 제24호)은 55년 이상 전각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으며, 목각과 석각이외에도 동각, 와각, 금속각 등에 두루 능하고, 서예에도 조예가 깊다.


어려서부터 한학자였던 조부 안우진에게 한문과 서예를 익혔고, 서예가이자 전각가였던 부친 안광석에게 사사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엄일승법궤도`, 반야심경 동각`, `덕불고필유린 전각` 등 101점을 출품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현대의 풍요로운 물질문화 속에서도 집념을 가지고 전통문화를 지켜 오신 분들의 열정과 무형 문화자산의 미래 가치를 널리 일깨우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매일 새로운 것이 쏟아지는 현 시대에 `일 자체를 위해` 혼신을 다하는 장인들의 정서를 되새겨보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한편 22일 오후 4시 개막식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2호 수영지신밟기 등의 기념 공연이 열린다.


또한 전시 기간 내 2018년 1월16일부터 1월 18일까지 오후 2시부터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함께 만드는 우리문화재` 체험 학습이 진행된다.


전통 연 만들기, 한지로 아기 신발 만들기, 물레 체험 등 전통 공예품을 무형문화재와 함께 알아보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부산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이 휴관일)이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황상동 기자

울산광역매일 부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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